아랍에미리트, 3일간 글로벌 투자자와 파트너 만나 1조원 계약 성사 시선집중

[‘48 Flags Expo’를 개최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부 도시 전경.]

한국인에게 아랍에미리트는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이나 인공섬에 위치한 화려한 리조트 정도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다양한 아랍에미리트를 다 볼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에게는 12월 2일부터 3일간 전세계 48개국에서 4만 8000명이 모이는 ‘48 Flags Expo’는 상징의 하나다. 글로벌 투자자와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48 Flags Expo’는 전세계 43개국 이상에 거점을 두고 최소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5876억 원) 상당의 자본력으로 인프라, IT, 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하는 중동 최대 투자기업인 중동 최대 투자플랫폼 AWI(Aspire World Investment, LLC)가 주최한다

오일머니 기반 미래형 산업국가로 변신 중인 아랍에미리트를 ‘48 Flags Expo’를 계기로 엑스포 주최 도시 아부나비를 비롯한 두바이의 전반적인 경제 문화 측면의 면모를 짚어보았다.
 

■ 아부다비투자청, 세계 최대 규모 1176조원 국부펀드 운영 중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1976년 설립되었다. ADIA는 파이낸셜 타임스(FT) 추정 세계 최대 규모 약 9000억 달러(8750억 달러~1조 달러 추정)의 국부펀드를 운영 중이다.

국부펀드를 통해 첨단기술 확보에 매우 적극적이다.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하나인 무바달라(MUBADALA)는 지난해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인 GE와 공동으로 아부다비에 80억 달러(약 9조 412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웠다. 그리고 GE의 10대 투자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항공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에어버스 여객기를 만드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과 계약을 하고, 반도체 분야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부다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다. 마스다르 시티에는 3가지가 없다. 바로 온실가스,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탄소 제로 에코시티다. 

인구 5만 명 규모인 이 소도시는 석유를 비롯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태양열 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만을 이용해 100%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도시를 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허브로 만들어, 2030년까지 아부다비를 국제적인 친환경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온실가스,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탄소 제로 에코시티인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

하지만 아부다비-두바이-샤리아-아지만-라스알카이마-푸자이라-움알쿠와인의 7개 토후국으로 이뤄진 에미리트는 각 토후국 별 경제력의 격차가 있다. 석유·가스 자원 유무, 인구 규모, 해외투자유치 성공 여부에 따라 에미리트 간 경제발전 정도에 격차가 크다.

아부다비는 UAE 석유-가스 매장량의 94%를 보유하고 있어 1인당 GDP가 10만 달러(약 1억 1770만 원)에 이를 정도로 부유한 경제여건 향유한다.

두바이는 유통, 물류, 서비스, 교통, 관광, 부동산 등 비석유 부문 산업을 중심으로 개방적인 경제구조를 갖추어 1인당 GDP 약 4만 달러(약 4708만 원) 정도이다.

■ 한국기업이라면 눈여겨 봐야할 매력포인트

한국은 UAE와 경제협력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1980년 6월 단독수교를 맺었다. 2002년엔 투자보장협정, 2006년 경제무역 및 기술협력 협정, 2016년 상호 입국사증 면제 MOU 등 꾸준히 협력을 이어왔다.

2019년 기준 건설,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안정적인 정치상황과 친기업적 시장 환경, 양질의 인프라, 주변국 시장으로의 접근 용이성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다. 제도와 인프라, 소비시장을 짚어본다.

우선 기업친화적인 조세제도가 눈에 띈다. 100% 외국인 지분소유가 가능하고, 본국 송금이 자유롭다. 연방 차원의 법인세, 개인 소득세가 0%다.

단 석유, 가스부문은 50~55%, 외국계은행 20% 법인세 부과한다. 부가가치세 5%로 담배 100%,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 50% 특별소비세 부과한다.

안정적인 인프라와 정치 상황도 매력적이다. 아랍에미리트는 2018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경쟁력 지수 평가에서 140개국 중 27위(MENA 지역 2위) 차지했다.

인프라 부문 15위, ICT 활용부문 6위, 도로(1위), 공항(3위), 항만(4위) 시설 등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휴대폰 가입률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정치 상황으로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진출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프로젝트 시장이라는 점이다. 2018년 9월 기준 총 프로젝트 수주액 53억 달러로, MENA지역 및 전세계 1위다.

‘아부다비 비전 2030'을 근간으로 관광 및 산업 분야의 민간기업 지원 관련 30개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다. 이를 중심으로 제조업을 비롯, 관광 및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개별 정책을 추진 중이다. 6개 핵심산업 : 항공, 해양, 제약·의료기기, 알루미늄·금속조립, 식음료, 산업기계.

매력적인 소비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구권 출신의 전문직 고소득층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 형성이 되어있고, 남아시아 출신의 서비스업 노동자 중심의 중저가 시장 존재한다. 두바이 경우 2017년 글로벌 소비 브랜드 진출 수 기준 1위 기록(자료원: CBRE)했다.

이수빈 글램파트너스 대표는 “글램파트너스는 AWI의 공식 한국파트너로 ‘투자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IPA)’다. 이번 ’48 Flags Expo’에서 한국 파빌리온 운영을 전담한다. 지난해 엑스포에서 총 10억 달러(약 한화 1조원 대)상당의 계약이 성사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성장과 인구절벽에 가로막힌 한국시장을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글램파트너스가 중동의 자본시장과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는?
1971년 12월 2일, 영국 보호령에서 독립한 아부다비-두바이-샤리아-아지만-라스알카이마-푸자이라-움알쿠와인의 7개 토후국(에미리트:이슬람 군주인 에미르가 다스리는 나라)으로 이뤄진 페르시아만 지역의 이슬람 군주국 연합이다.  ​

면적은 한반도의 1/3정도이고, 인구는 약 1075만명으로 UAE 자국민이 11.6%, 외국인이 약 88.4%(2019년 4월 IMF기준). 세계 200개국 출신이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한다. 이슬람교가 약 96%(수니파 85%, 시아파 15%)이고, 기독교와 힌두교인의 비율은 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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