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대표 “2022년까지 게임시장 점유율 30%로 끌어올릴 것”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스토어는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소식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투자사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이 참여한 이번 투자로 원스토어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 28%의 지분을, 신규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원스토어는 기업 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기존 30%였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개발사 자체결제 수단까지 수용하는 등 파격적 정책 변경을 단행했다. 이후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로 원스토어에 입점하는 게임이 대폭 늘어나면서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은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성장했다. 2018년 말부터는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며 2위로 뛰어올랐으며, 2019년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재환 대표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원스토어 모델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며 “게임 외에도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콘텐츠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작 타이틀인 ‘리니지2M’, ‘디아블로 이모탈’ 등의 원스토어 유치를 위해 대규모 협력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저 확대를 위해 여성향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원스토어는 2022년 게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0% 이상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대형 IP 모바일 게임이 집중 출시되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초기 집객 마케팅 지원, 전략적 투자, 통신사 역량 활용 공동마케팅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요 게임 유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확장을 위해 구글플레이와 경쟁 중인 다수의 해외사업자들과의 연대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동남아 및 유럽 지역의 유력 통신사들과 JV 설립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며, 자체 앱마켓을 운영중인 단말제조사들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원스토어가 다년간 개발하여 운영 중인 앱마켓 사업의 핵심기술을 제휴에 참여하는 업체들과 공유하여 서로의 생태계를 연결하여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원스토어가 추진하는 글로벌 제휴가 성공적으로 실현되면 가상적인 하나의 글로벌 앱마켓이 만들어지게 되어 게임업체들은 단일 버전으로 게임 만들어 다수의 글로벌 마켓에 출시하여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트랜스미디어가 확산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은 물론 웹소설과 웹툰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이재환 대표는 게임으로 재탄생한 ‘달빛조각사’ ‘드래곤라자’ 등의 소설을 예를 들며 스토리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스토어는 그 동안 e북을 시작으로 웹소설과 웹툰 등 스토리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왔으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퍼블리싱 강화,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지난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는 ‘상생’이라는 화두를, 원스토어에게는 ‘성장’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성장에 더 박차를 가하여 원스토어와 더불어 국내외 전체 앱 생태계가 발전하는 진정한 상생 플랫폼 ‘글로벌 원 스토어’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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