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커투어 아담 플리스카 CEO, 한국 파트너 찾기 위해 내한

세계적인 포커대회인 월드 포커 투어(World Poker Tour, WPT) 주관사인 WPT 엔터프라이즈의 아담 플리스카(Adam Pliska) CEO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라고 밝힌 그는 “WPT와 함께할 파트너사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WPT 엔터프라이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얼라이드 이스포츠 엔터테인먼트(Allied Esports Entertainment)의 자회사로, 2002년 설립돼 17년 동안 포커 관련 사업을 펼쳐온 회사다.

WPT는 전 세계를 돌며 1년에 평균 65회의 포커 대회를 열고, 전 세계 150여개국에 포커 대회를 방영한다. 미국에서는 FOX TV가 WPT 대회를 방영하며,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TV  AZTECA를 통해서도 방영된다. 유튜브와 아마존TV 등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홀덤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직접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 콘텐츠다. 한국에서도 임요환, 홍진호 등이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 중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일정 금액의 참가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서로가 나눠 가진 칩으로만 대결할 뿐, 상대방의 돈을 따지는 않는다. 마지막 최종 우승자가 나오면 대회에 걸린 상금을 가져가게 되는 구조다. 지금까지 WPT 대회를 통해서 총 1조원 이상의 상금이 지급됐다. WPT는 오프라인 토너먼트 대회는 물론 온라인 소셜게임, 미디어 사업도 진행한다. 포커 교육 아카데미는 물론, 골프와 낚시 등 방송 콘텐츠도 제작한다.

아담 CEO는 “언제라도 유저들이 포커를 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은 물론, 오프라인 대회와 다양한 이벤트 대회도 펼친다”며 “오프라인 대회의 경우 프로 포커 선수들이 약 40% 정도 참가한다”고 전했다.

한국 방문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징가, 레이저, 위블로(휴블로) 등 여러 좋은 파트너들과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좋은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번에 한국에 찾았다”며 “홀덤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월드포커투어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WPT는 매우 잘 만들어진 포커 커뮤니티”라며 “돈이 아니라 자신의 스킬을 보여주고, 좋은 친구를 만나고, 세계를 여행하는 대회”라고 말했다.

과거 WPT는 인천에서 한 차례 개최된 바 있으나, 한국인들이 아닌 외국인만 참가가 가능했다. 한국에서는 포커 토너먼트 대회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는 “WPT는 겜블링이 아닌 마인드 스포츠 대회이자 건전한 대회”라며 “각 나라마다 합법적이고, 철저하게 현지화를 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담 CEO는 포커 산업에 뛰어들기 전에는 TV 프로듀서이자 변호사였다. WPT에 합류하기 전에는 포커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저는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데, 포커 게임이야말로 스토리텔링”이라며 “WPT는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며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18년 동안 이 스토리만 알려주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WPT가 사업을 시작한 18년 전에는 미국에서도 포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커는 도박이며, 질 나쁜 사람들이 즐기는 오락거리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마인드 스포츠로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이 아담 CEO의 설명이다. 그는 “포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꾸준히 좋은 대회를 열고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며 “미디어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홀덤 게임도 좋은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다면 나쁜 인식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하는 것은 똑똑한 선수들이 스킬을 통해서 경기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을 거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겨루는 대회라는 점을 알려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홀덤 대회는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라며 “선수들이 자신의 인내심과 기술을 테스트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현재 이스포츠처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담 CEO는 “포커 붐은 미국에서 시작했으나, 남미와 중국 등에서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언젠가는 WPT 테이블에서 한 자리가 한국 선수의 자리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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