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굿맨 수석 디자이너,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인터뷰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제프 굿맨 수석 디자이너(왼쪽부터)]

‘오버워치2’는 올해 블리즈컨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게임 중 하나다. 옴닉 세력인 ‘널 섹터’가 파리를 침공하고 오버워치 영웅들이 다시 힘을 합쳐 이들을 막아내는 트레일러 영상은 많은 팬들에게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막상 시연용 버전을 들여다보니 PvE 콘텐츠가 추가된 것 빼고는 전작 ‘오버워치’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어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보다는 추가다운로드콘텐츠(DLC)나 확장팩에 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오버워치2’는 ‘오버워치’의 핵심인 PvP 콘텐츠에 ‘협동 임무’, ‘스토리 임무’, ‘영웅 임무’ 등의 PvE 콘텐츠와 전장을 추가한 게임이다. PvP 콘텐츠는 두 게임 간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영웅과 수집품 또한 공유한다. 또한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래픽 품질도 다소 향상됐다.

2일(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만난 ‘오버워치2’ 개발진들은 “속편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오버워치’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를 담았으므로 2편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는 “전작 오버워치를 구매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스탠드얼론 게임”이라며 “기존 오버워치 유저들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버워치2의 영웅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오버워치2의 영웅 임무나 스토리 임무를 플레이하려면 오버워치2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도 “UI(유저 인터페이스)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확장팩보다는 속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탠드얼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전리품을 공유하는 이유는 ‘오버워치’ 커뮤니티가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제프 굿맨 수석 디자이너는 “PvP를 좋아하는 유저도, PvE를 좋아하는 유저도 다 같은 오버워치 커뮤니티”라며 “모두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발표한 ‘오버워치2’ 콘텐츠 중 가장 독특한 것은 ‘영웅 임무’다. 특정 영웅으로 선택해 레벨을 올리고 강력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획득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RPG 요소가 가미된 PvE 콘텐츠로, 반복 수행을 염두에 뒀다. 제프 굿맨 수석 디자이너는 “아마 유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영웅을 성장시키는 RPG 요소를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는 “반복 임무이지만 매번 할 때마다 새롭다”고 강조했다. 맵도 계속 바뀌고 임무도 계속 바뀐다는 설명이다. 그는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할 때 몇 시간을 플레이해도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같은 맵이라도 임무가 바뀌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특정 영웅들의 개별 스토리를 통해 ‘오버워치’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는 ‘스토리 임무’의 경우 앞으로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모든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는 없다. ‘디바’가 옴닉을 상대하는 스토리 임무도 추가되냐는 질문에 제프 굿맨 수석 디자이너는 “현재로서는 너무 많은 정보를 드릴 수는 없다”고 웃으며 “하지만 우리도 스토리 임무가 많이 추가되고 많은 영웅들이 소개되길 원한다.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오버워치2’가 출시된 이후에도 ‘오버워치’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규 영웅 업데이트의 경우 양쪽 모두 동시에 진행된다.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는 “오버워치 업데이트는 변함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협동전 큐가 잡히는 걸 기다리는 동안 워크샵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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