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철 실장 “자회사 CCP게임즈 내부 평가 좋아…글로벌에 먹힐 것으로 예상”

함영철 펄어비스 사업실장이 ‘검은사막’의 글로벌 성공 이유로 과감한 결단과 보편적 키워드를 꼽았다.

함 실장은 29일 서울 선릉 엔스페이스에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흥행 코드 찾기’라는 주제로 열린 57회 굿인터넷클럽에서 “총괄 PD가 의지를 갖고 때로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펄어비스를 창업한 김대일 의장님이 주축이 되어 일사불란 움직인 게 검은사막의 첫번째 성공포인트”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저간 1대1 거래를 막은 것이다. 함 실장은 “게임 론칭 전까지 1대1 거래를 허용할 것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토의했고, 밤 늦게서야 (1대1 거래를 막기로) 결정 내렸다”며 “결과적으로 작업장이 성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의 두번째 글로벌 성공 이유로 전세계 유저들에게 통용되는 보편성을 꼽았다. 그래픽이나 액션 측면에서 글로벌에서 보편적으로 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게임은 영화나 음악과는 달리 인종이나 언어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며 “검은사막은 인종, 종족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부분이 우리 게임이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의 퀄리티와 오리지널리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퀄리티와 오리지널리티 둘 다 좋으면 대작, 오리지널리티만 좋으면 마니아 게임, 퀄리티만 좋으면 양산형 게임이 된다”며 “검은사막은 퀄리티와 오리지널리티 둘 다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 모바일’ 이후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펄어비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에서 ‘프로젝트 K’, ‘프로젝트V’, ‘프로젝트 CD’를 동시에 선보인다. 이 게임들은 존재만 알려졌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함 실장은 “부산에서 치르는 행사는 글로벌로 생중계할 것”이라며 “최근 자동차업체 P사가 전기자동차를 베이징, 캐나다, 베를린에서 동시에 공개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세계를 한번에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아이슬란드 직원들에게 신작을 보여줬는데, 내부 평가가 좋았다”며 “글로벌에 먹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차게 신작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스타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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