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게임즈, ‘포트리스M’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출시 1주년을 맞은 캐주얼 모바일게임 ‘포트리스M’이 글로벌 진출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올해 안에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진출하고, 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도 노리겠다는 포부다.

‘포트리스M’을 서비스하는 에이프로젠게임즈는 18일 서울 강남구 알로프트서울에서 ‘포트리스M’ 한국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포트리스M’은 2000년 초반 170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초창기 온라인게임 시장을 견인했던 CCR의 온라인 슈팅게임 ‘포트리스2’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원작 ‘포트리스2’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쉬운 게임방식으로 인기를 얻어 ‘국민게임’으로 불렸다. 이후 ‘포트리스3 패왕전’, ‘뉴포트리스’로 이어지며 20년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원작의 턴 방식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실시간으로 재구성한 게임이 바로 ‘포트리스M’이다.

‘포트리스M’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8년 10월 출시되어 1년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합쳐 누적 다운로드 수 150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액션 카테고리 2위, 스토어 인기 순위 전체 8위, 게임 부문 6위를 달성했다.

‘포트리스M’은 한국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홍영석 에이프로젠게임즈 사업전략실장은 “올해 중으로 잠재 유저수가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1차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며 “국내에서 진행중인 오프라인 대회에 이어 글로벌 국가대항전을 준비해 국가간 치열한 전쟁이자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출시 1주년을 맞아 업데이트도 순차 진행한다. 원작과 같은 비율인 초대형 맵으로 맵 사이즈를 변경하고 전투 인원 수도 2대2 전투가 아닌 3대3 전투로 바뀔 예정이다. 또한 게임 내 게이지, 폭발력, 피격 범위 축소 등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게임 속 이벤트 및 딜레이 시간을 감소시킨다. 이외에도 공격력 평준화 개편, 유닛 및 아이템 변경 등 유닛 밸런스 등도 함께 개선될 예정이다.

간담회 현장에는 ‘포트리스’ 시리즈를 개발해온 CCR의 윤석호 대표도 참석했다. 윤 대표는 “포트리스M 출시 당시 MAU(월간이용자수)는 45만명, DAU(일간이용자수)는 15만명에 달했다”며 “지금은 DAU가 7만명까지 내려갔지만 재방문율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대회를 열면 상위 40위권 클랜들의 경우 전원이 참석할 정도”라며 “앞으로 클랜 중심의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오늘의 CCR을 있게 해준 ‘포트리스’ IP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20년전 ‘포트리스’를 직접 프로그래밍했던 그는 “코딩을 시작한지 30년 됐는데, 포트리스는 게임의 근본을 계속 생각하게 해주는 프로젝트”라며 “처음 모바일 버전을 만들 때 원작을 하나하나 분해해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가장 바닥부터 교훈을 줬던 게임”이라고 말했다.

[윤석호 CCR 대표]

윤 대표는 차기작인 온라인 MMORPG ‘RF온라인’을 만들면서 ‘포트리스’ 시리즈에 소홀하게 됐던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포트리스 시리즈로 장난감 사업을 진행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00년대 중반은 RF온라인에 집중했던 시기”라며 “말하자면 포트리스M은 돌아온 탕자와 같다.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예전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이나 장난감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트리스M’의 1주년을 기념하는 오프라인 대회가 19일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김성수 에이프로젠게임즈 사업본부장은 “해외 e스포츠 대회의 경우 로컬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업체들을 만나 게임을 보여주면 동남아시아에서 통할 것 같다는 의견을 많이 주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동남아시아에서 성공했는데, 그것과는 또다른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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