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에서는 거대 혈맹(길드)에 속하지 않아도 누구나 최고의 로망인 ‘마검 자리체’를 획득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남준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실 PD는 8일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열린 ‘리니지2M’ 콘텐츠 설명회에서 “거대 혈맹이 마검 자리체를 독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사냥터가 아닌 무작위 필드에서 발생하는 월드 이벤트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검 자리체’는 원작 ‘리니지2’에 등장하는 서버당 단 하나뿐인 강력한 PvP 무기다. 엔씨소프트는 이 무기를 ‘리니지2M’에도 등장시키되, 누구나 필드 사냥 중에 마주할 수 있는 월드 이벤트로 재해석했다.

무작위 필드에서 발생하는 이 월드 이벤트는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는 전조 현상을 동반한다. 이후 몬스터들이 주기적으로 쏟아져나오는 웨이브가 진행된 후 마지막으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김 PD는 “혈맹에 가입하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마검 자리체 이벤트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많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필드에서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얻는 방식 이외에도 다른 방식으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보완책’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 보완책으로 획득하는 아이템은 필드에서 얻는 아이템보다는 성능이 조금 낮다. 하드코어 유저와 라이트유저를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의 핵심 가치가 “기회는 공평하게, 성공은 노력에 따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위 기득권을 갖고 있는 혈맹원들도 노력을 해서 콘텐츠를 즐기는 분들”이라며 “대신 이에 속하지 않은 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끝까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넣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