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정식 OST…연말 콘서트도 진행

15년 만에 발매되는 만화영화 주제곡 앨범을 위해 무려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국내정식 OST 발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화제다. 이용신 성우가 시작한 ‘달빛천사’ OST 발매를 위한 펀딩에 현재 11억 원이 넘는 돈이 모였기 때문이다. 아직 펀딩 기간이 남아있어, 20억 원을 돌파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달빛천사’는 2004년 한국에서 방영된 만화영화로, 병으로 1년밖에 살 수 없는 소녀 루나가 사신들의 도움을 받아 ‘풀문’으로 변신, 가수의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다. 가수가 소재인 만큼 애니메이션의 OST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나, 국내 방영사인 투니버스가 제작한 오프닝곡 외에는 국내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다.

‘달빛천사’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이용신 성우는 지난달 27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를 위한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녀는 ‘달빛천사’의 주인공인 루나(풀문) 역을 맡아 목소리와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용신 성우는 “총 6곡을 노래했는데, 오프닝곡을 제외한 나머지 5곡은 일본곡이라 국내에 정식발매를 하지 못한 채 15년간 어둠의 경로에서 팬들 사이에 유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이용신 성우는 이화여대 축제 무대에 올라 ‘달빛천사’의 삽입곡을 라이브로 불렀다. 이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고, ‘달빛천사’ OST를 요청하는 팬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이번 펀딩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곡당 200만원의 커버라이센스 비용과 MR 제작, 편곡, 믹싱, 마스터링 비용을 더해 목표금액은 3300만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펀딩 소식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10월 1일 현재 모금 기간이 22일이나 남았음에도 11억 원을 훌쩍 넘겼다.

이용신 성우는 폭발적인 후원자들의 반응에 USB형 음반뿐 아니라 CD와 추가 굿즈, 연말 라이브 콘서트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달빛천사’에 삽입된 5곡 중 3곡(NEW FUTURE, MYSELF, LOVE CHRONICLE) 만 정식 발매하려 했으나, 5곡을 모두 발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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