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EI 하면 삼국지, 삼국지 하면 KOEI’ 공식 성립

[삼국지 3]
https://store.steampowered.com/app/521710/Romance_of_the_Three_Kingdoms/

삼국지 3는 발매되자마자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삼국지 3가 발매 될 쯤에는 PC들의 사양이 한 두 단계 진화된 상태였고 그 때쯤에는 SIMCGA니 허큘리스니 하는 말들도 이미 오래 된 고어가 되어 버렸다. VGA는 기본이고 한 술 더 떠 Super VGA(SVGA)라고 하는 고해상도 그래픽 카드가 기본으로 장착되기 시작한 때이다.

삼국지 3가 출시 되었던 1992년에는 더 이상 XT(8086, 8088) 컴퓨터에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흑백 모니터를 쓰던 시절이 아니었다. XT 기종이 아직 남아 있기는 했지만 영세한 컴퓨터 학원이나 학교 실습실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로였고 더 이상 256칼라니 하는 말도 이미 예전 기술이 되어 버렸고 이제는 총 천연색 65,536 칼라니 하는 광고문구가 PC 광고에서 자주 보이던 시절이다.

삼국지 3는 당연히 VGA를 기본 지원으로 고해상도(당시 기준) 모드로 출시되었다. 더 이상 삼국지 1, 2와 같은 질 낮은 그래픽이 아니라 누가 봐도 산뜻하고 깨끗한 그래픽을 자랑했다. 하지만 일반 PC의 경우 VGA의 지원색상을 다 쓰지는 못하고 최대 16칼라를 지원하는 VGA 16 칼라 모드였다. 그래서 캐릭터들의 얼굴을 보면 색상의 경계가 도트가 튀는 그래픽이 보였지만 콘솔 게임기(슈퍼패미컴)용 버전보다는 당연히 해상도가 높았다. 콘솔 게임기로 이식 된 삼국지 3는 그래픽적으로 색감은 더 풍부했지만 해상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삼국지 3]
유투브(watch?v=yFapMmzeGWE)

한 때 콘솔 게임기를 부러워하던 친구들도 삼국지 3 앞에서는 기가 살았다. PC버전이 월등하게 그래픽이 좋았던 것이다. 그렇게 삼국지 3는 처음 컴퓨터를 사는 사람들에게 당연히 깔려 있어야 할 기본 프로그램 중에 하나였고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 3 열풍에 빠져들었다. 밤을 새워 적의 성을 침공하고 인재를 찾아 광활한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병사를 키우고 식량을 조달하며 농토를 개간하고 치수개간에 힘써야 했다. 전작들보다 할 일은 많아졌지만 보다 더 국정운영에 가까운 메뉴가 늘어남에 따라 정말 군주가 되어 나라를 다스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삼국지 3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당시 동네 오락실에 가서 절실히 알 수 있었다. 오락실에는 보통 검고 큰 네모 상자(프레임)안에 기판이 들어 있고 외부에는 조이스틱과 버튼으로 구성 된 일반적인 오락기계들이 줄을 지어 놓여있는 것이 기본 풍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오락실에 가보니 웬 이상하게 생긴 나무 상자 같은 기계 안에 삼국지 3가 있는 것을 보았다. 아케이드 기판용으로 이식된 버전이 아니라 프레임 안에는 PC가 들어있고 외부만 나무 틀로 만든 급조한 티가 나는 조악한 형태의 삼국지 3 기계였지만 분명히 PC버전의 삼국지 3였다.

아니 세상에 어떤 미친놈이 오락실에서 삼국지 3를 하나? 그것도 시간제한이 있었고 제대로 하려면 몇 백원 갖고는 어림도 없었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 게임을 하지. 집에 PC가 있던 필자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진풍경이었지만 세상에 그런 미친 사람이 진짜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오락실에 가보니 점잖게 넥타이에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기계 앞에 앉아서 삼국지 3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 세이브 파일 덮어버리면 일장춘몽) 물론 삼국지 3를 오락실에서까지 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있긴 있었다. 그 정도로 삼국지 3는 인기가 높았다.

삼국지 3는 출시 이후 거의 3~4년 이상 PC게임 인기 순위에서 항상 10위안에 들어가는 인기 게임이었다. 전성기 때는 삼국지 2, 삼국지 3, 대항해 시대가 인기순위에 모두 올라와 있기도 했다. 그 때가 KOEI의 전성기였다. 물론 삼국지 3도 삼국지 2때와 마찬가지로 정식발매 버전보다는 정식발매 이전에 DOS/V용으로 한글패치 된 버전이 많이 보급되었다. 그 때쯤부터 DOS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

DOS/V는 일본 IBM에서 자국(일본)의 컴퓨팅 환경에 맞춰 새롭게 수정된 DOS버전으로 주요 특징이라면 당연히 일본어를 지원하는 2바이트 문자 지원이 특징이었고 애초에 만들어진 배경이 VGA환경에서 DBCS(Double-Byte Character Set, 2바이트 문자)의 원활한 표현이 목적이었지만 국내에서의 거의 주된 용도는 DOS/V 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게임들일 정도로 일본에서 발매한 게임을 하기 위함이 대부분이었다.

[원래 도스(DOS)는 이런 느낌]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JE_Japanese_input_method_for_DOS_screenshot.jpg)

KOEI는 삼국지 3를 출시하면서 삼국지를 자신들의 타이틀로 만들어버렸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삼국지 게임은 많이 출시되었지만 사실상 KOEI의 삼국지를 능가하는 게임은 거의 없었고 지금까지도 KOEI는 삼국지라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한 게임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삼국지 2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즐겼다고는 해도 대중성은 별로 없었는데, 삼국지 3를 기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퍼져나갔다. ‘KOEI하면 삼국지 삼국지 하면 KOEI’라는 공식도 이 때 만들어졌다.

삼국지 3는 삼국지 5와 함께 전 시리즈 중 최고의 역작이라 꼽히는데 국내에서는 삼국지 3를 기점으로 XT(8088, 8086), AT(80286) 컴퓨터들이 386, 486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던 시기와 맞물려 비교적 고사양 게임이었던 삼국지 3는 쉽게 국내에서 퍼져나갈 수 있었다.

[삼국지 IV]

삼국지 3 이후 1994년 삼국지 IV가 출시됐다. 시리즈 최초로 확장팩 개념인 파워업키트가 적용 된 버전인데 시대에 맞춰 Windows 95용으로도 출시되어 더 이상 DOS/V와 메모리 관리에 머리 아플 일이 없어져 처음 PC 사용자들에게는 환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여전히 DOS환경에서 삼국지 IV를 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2007년에는 닌텐도 DS 2로 이식되었을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전통 삼국지 유저들 중에서는 시리즈 중 평가가 가장 낮은 편이기도 하다. 그래픽적으로는 진보했지만 인공지능 면에서 여러모로 부족했던 점이 문제가 되었다. 특히 새롭게 추가 된 시스템 중에 충차나 발석차와 같은 공성병기 등의 등장은 지나치게 강력한 전투력으로 전략 시뮬레이션으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원흉이 되기도 했었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적용 된 24개의 특기 시스템은 외교나 정보, 인재, 제조, 작전, 구호, 첩보, 보병, 기병, 궁병, 해전, 혼란 등의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으로서의 특기 시스템뿐만 아니라 천변, 풍변, 낙뢰 등의 천재지변과 같은 다소 황당한 특기도 등장 했었는데 이런 특기 시스템들이 전체적으로 게임의 난이도를 크게 낮추는데 했는데 기여했다.

물론 초심자들에게는 환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을지 몰라도 기존의 삼국지 팬들에게는 삼국지의 재미를 깎아 먹는 원흉이 되기도 하여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특히 화공과 같은 공격이 지나치게 강력했고 소수의 병력으로 특기를 활용하여 적의 군량미를 깎아 먹어 결국 후퇴하게 만드는 등의 ‘얌생이 전술’ 같은 것이 통용될 만큼 적군의 인공지능 또한 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스템적으로는 삼국지 3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물론 그 뒤에 출시한 파워업키트에서 인공지능 패턴이 향상되었지만 파워업키트까지 안 해본 사람들도 많았고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전작보다는 못했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시리즈 4편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편이다. 삼국지 4를 기준으로 KOEI에는 삼국지 개발팀이 두 개가 있는데 홀수 버전 팀과 짝수 버전 팀이 존재하며 홀수 버전 팀이 더 잘 만든다라는 출저와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전작인 3편에서 비해 나아진건 그래픽적인 부분이고 나머지 부분은 오히려 3편보다도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전작만한 속편 없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였고 비난과 혹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 4를 재미있게 즐겼다.

전작과 비교해 가장 변화했던 또 다른 부분 중에 하나는 UI부분으로 전작들이 키보드만 지원했던 것에 비해서 본격적인 마우스 사용이 지원되었다. 하지만 삼국지 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들뿐만 아니라 대항해시대와 같은 KOEI의 게임들을 즐겨 하던 유저들은 키보드 오른쪽에 키 패드 부분만 사용하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명령어를 입력할 때 각 메뉴의 숫자와 Y/N 까지도 키 패드로 입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른손 하나면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마치 숙달 된 회계사처럼 빠르게 숫자를 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갈려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키보드에 익숙해있던 기존 삼국지 유저들에게 마우스 사용은 엄청 느리고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빠르게 키보드로만 명령어를 입력하던 것에 비해 불편해하기도 했었다.

[삼국지 V]
유투브(/watch?v=D2AeC7rlOvE)

삼국지 4가 전작과 비교되며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동안에도 삼국지 속편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었다. 1년 뒤인 1995년 12월 15일 삼국지 5편이 발매되었다. 삼국지 5는 드디어 DOS와 완벽하게 결별하고 Windows 95전용으로 출시되었는데 삼국지 5는 지난 1편부터 4편까지 합계 보다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린 작품이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었지만 5편은 홀수 버전으로 홀수 개발팀이 역시 삼국지를 잘 만든다는 괴소문이 돌기도 했을 만큼 지난 편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고 난생 처음 삼국지 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삼국지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는 최고의 게임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KOEI의 공식 유통업체였던 BISCO에서 뒤늦게 정식발매에 합류한 성과가 5편에 가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한 때이기도 했다. 삼국지 1, 2편때까지만 해도 정식 유통업체가 없어서 국내에는 불법복제 게임들이 돌았지만 삼국지 3때부터는 정식 유통 업체인 BISCO가 KOEI게임의 한국 총판을 맡아 한글화 작업도 진행하며 정식발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1, 2, 3편이 DOS/V 버전으로 한글패치가 되어 퍼졌기 때문에 정품 구매를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4편에서도 판매량은 생각보다 저조했다.

시리즈 5편에서는 최종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같은 해에 발매된 삼국지 영걸전과 더불어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으며 성장했지만 불법복제만 아니었어도 수십 만장 이상은 팔렸어야 정상인 작품이라 아쉬움이 많았다. 당시 한국의 S/W 시장과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도 더 부족한 시절이었다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지만 분명 불법복제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게임 중에 하나가 삼국지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SCO는 자체 한글화는 물론 매뉴얼까지 한글화 하여 제공하고 별도의 가이드 북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채널로 삼국지 게임의 홍보를 위해 유저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힘을 썼다.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삼국지 5에 가서 그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국지 V - OST]
유투브(/watch?v=7fjhKvGZ740)

삼국지 5는 많은 부분에서 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지금까지의 VGA 16칼라에서도 벗어나 256색을 사용하여 보다 더 유려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게임의 BGM 역시 전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곤 한다. 핫토리 타카유키(服部隆之)의 삼국지 OST는 별도의 앨범으로도 발매되었을 만큼 퀄리티가 높았다.

[핫토리 타카유키]
https://wikizilla.org/wiki/

삼국지 V의 OST는 1번곡 용천(光芒の竜)을 시작으로 총 20곡이 수록되어 있다. 용천은 오프닝 테마곡으로 삼국지에 어울리는 장엄한 분위기로 가장 인기 있는 곡 중에 하나이다. 통치 음악은 계절에 맞게 총 4종류가 있고 화룡진군 (華龍進軍)곡도 고독한 늑대 (狼将) 더불어 인기 있는 곡이었다.

삼국지 V의 SOT를 담당한 핫토리 타카유키는 일본의 유명한 작곡가로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이나 기동전함 나데시코, 다이쇼 야구소녀 등의 인기 애니메이션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핫토리 타카유키는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을 수료한 수재로 1988년 일본에 귀국한 이후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이나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유명 음악가이다. 1998년 제 21회 일본 아카데미 우수 음악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게임 음악은 삼국지 V가 거의 유일한데 1995년 출시된 삼국지 V 이후에는 슬레이어즈 극장판을 시작으로 1996년 기동전함 나데시코, 1997년 배틀 아스리와 후지 TV 드라마 왕의 레스트랑을 시작으로 미스터 초밥왕, 스즈랑, HERO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드라마의 OST를 담당했다.

역대 삼국지 중에 가장 뛰어난 OST라고 평가 받는 것은 핫토리 타카유키의 걸출한 실력이 뒷받침된 명반이었기 때문이었다. 핫토리 타카유키의 삼국지 V OST는 25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삼국지 V를 능가하는 OST는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게임의 분위기와 더불어 삼국지 세계관을 잘 살려낸 수작이다.

일본에서는 DOS버전의 PC-9801용으로 출시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DOS버전은 출시되지 않았고 Windows 95용으로만 출시되었다. DOS버전에서는 당연하지만 핫토리 타카유키의 장엄한 OST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CD버전의 Windows용 삼국지 V는 인기가 높았다.

특이한 점은 4편과 마찬가지로 몇몇 실사 영상이 나오는 부분에서 중국의 드라마 삼국지 장면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삼국지 게임에 사용된 중국 드라마의 원제는 삼국연의로 중국의 CCTV에서 1990년 ~ 1994년까지 제작한 총 84부작의 대작 드라마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삼국지 드라마 하면 이 드라마를 떠올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한국어 더빙까지 하여 국내에서도 케이블TV 채널이나 정규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인기 드라마였다.

이렇게 삼국지 5는 그래픽과 OST에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을 만들었지만 그래픽과 음악만 뛰어난 게임이 아니었다. 전작에 이어 새로운 게임 시스템들을 도입했는데 진형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추행진, 기행진, 어린진, 방원진 등 삼국지를 읽다 보면 제갈량이나 주유와 같은 지략가들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거나 전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사용되는 진형들이다. 진형에 따라 기본 공격력과 방어력, 활 공격력과 활 방어력 , 기동력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수의 능력치에 따라 진형을 잘 활용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었다. 삼국지 V는 이후 출시 된 6편 이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정도로 시리즈 전체에서도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글쓴이=김대홍 schnauf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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