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소송 이길 자신있지만 윈윈 선택, 법원 승인 후 세부 내용 밝힐 것”

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집단 소송이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측은 “소송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지만, 회사와 직원들이 모두 윈윈하는 길을 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라이엇게임즈는 23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송의 모든 당사자가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 합의안이 법원의 승인을 받게 되면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 직원 일부는 여성 근로자의 임금 및 채용 차별을 이유로 회사측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해당 직원들에게 법정에 가는 대신 민간 중재 시스템인 개인중재를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임금 및 승진에서의 성차별, 성희롱, 보복은 라이엇게임즈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는 맞지 않는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이라고 확신했지만, 결국 회사와 직원들 모두에게 좋은 쪽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인 결과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우리는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대신 회사를 치유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직원들은 라이엇게임즈의 결정을 환영했다. 원고측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의미 있고 공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매우 강력한 합의”라며 “또한 라이엇게임즈가 문화와 고용 관행을 발전시키는데 헌신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로 러렌트 라이엇게임즈 CEO는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는 모든 직원들에게 가장 빠르고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지난 1년간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앞으로도 게임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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