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완미시공 CEO “증기평태, 곧 정식 출시”

 

밸브와 완미시공(퍼펙트월드)이 공동개발중인 스팀의 중국 버전, 일명 ‘스팀 차이나’가 글로벌 버전과 별개로 운영될 전망이다.

로버트 H. 샤오 완미시공 CEO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팀의 중국 버전 공식 명칭이 ‘증기평태(蒸汽平台)’이며,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증기평태’는 중국 유저들만을 위한 게임 플랫폼이다. 고속 로컬 서버, 고품질 현지화,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VR 기술을 지원한다. 데모 세션에서는 밸브의 ‘도타2’ 이외에도 넷이즈의 ‘전의’, 투포인트 스튜디오의 ‘투 포인트 하스피탈’, 호푸 게임즈의 ‘리스크 오브 레인2’ 등 중국 및 글로벌 게임사들의 게임 40여개가 전시됐다. 이들 중 일부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권한인 판호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유저들의 관심은 ‘증기평태’ 자체보다는 기존 스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는지에 쏠렸다. 또한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을 ‘증기평태’로 옮기거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지도 주요 관심사였다. 스팀 접근이 차단되면 이들이 그동안 구매한 게임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 유저들이 주요 고객인 일부 게임사들도 타격을 입게 된다. 시장분석기관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스팀의 중국 사용자는 40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이날 로버트 CEO는 ‘증기평태’가 기존 스팀과 독립적인 서비스라는 것만 밝혔을 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스팀측은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증기평태가 나온다고 해도 스팀 글로벌 버전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라이브러리를 유지하고 유저들이 아무 것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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