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 개최

[이정헌 넥슨 대표]

게임사 넥슨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넥슨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코딩대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의 부대행사다. 코딩과 관련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코딩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진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총 600여명의 관객이 토크콘서트를 방문했다.

올해는 ‘프로그래머,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4명의 엠버서더가 참여했다. ▲교육 애플리케이션 업체 에누마의 김형진 게임 디자이너 ▲로봇 모듈 플랫폼 개발사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가 경험담을 공유했다.

행사에 앞서 이정헌 넥슨 대표가 나서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NYPC를 개최하면서 전국 각지에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며 “코딩 분야에서는 아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행사가 많지 않다. NYPC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왜 넥슨이 이런 행사를 하는지 의아해 하실 것”이라며 “넥슨의 기초이자 넥슨이 가장 잘하는 일이 코딩이다. 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코딩대회를 마련하게 됐다. 전문가 영역으로만 생각했던 코딩을 조금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

세번째 엠버서더로 나선 데브캣 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는 ‘대장고양이, 마비노기의 전설을 코딩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프로듀서는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지금 현직 게임 개발자들이 20~30년 전 청소년 무렵때 했던 게임들을 재료삼아 만들어지고 있다”며 “미래의 게임 재료는 현재 청소년 여러분들이 빠져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프로듀서는 청소년기 PC를 사서 처음으로 플레이했던 게임이 액션퍼즐게임 ‘로드러너’였다며 “내가 처음 접한 게임이 로드러너가 아니었다면 게임 개발자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프로듀서에게 영감을 줬던 ‘로드러너’는 30년 뒤 데브캣 스튜디오의 손에서 리메이크됐다. 2017년 모바일로 출시된 ‘로드러너 원’이 그것이다.

또한 김 프로듀서의 대표작인 ‘마비노기’에도 그의 경험이 녹아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비노기’의 상징인 캠프파이어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아버지와 캠핑을 가서 밥을 지어먹었던 기억은 남아 있다”며 “그게 저에게 비일상적인 체험의 아이콘으로 남아 마비노기에 표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비노기를 하며 자란 사람들이 지금은 우리 데브캣 스튜디오에 와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마비노기를 만든 사람과 마비노기를 즐기며 자란 사람들이 같이 만든 게임이 바로 마비노기 모바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여러분들이 현재 좋아하는 것, 빠져있는 것들이 바로 미래의 밑천”이라며 “미래의 뛰어난 게임 개발자가 이 자리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NYPC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예선 대회는 8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치러지며, 본선 대회 및 시상식은 10월 26일 넥슨 사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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