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칸 존스 감독 “최선 다했으나 평가 좋지 않았다”

블리자드의 게임을 기반으로 해 3부작으로 기획됐던 영화 ‘워크래프트’가 1편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을 만들었던 던칸 존스 감독은 16일(현지시각) 해외 매체 게임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워크래프트 영화 3부작을 완성시킬 두 편의 영화를 더 만들고 싶었지만, 아마 후속작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첫번째 영화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가능한 최선을 다했다”며 “처음 영화가 공개됐을 때에 비해 평가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후속작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후속작에서 굴단과 쓰랄의 이야기를 비롯해 오크가 고향을 떠나 아제로스에 정착하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는 “3부작이 완성됐다면 정말 특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블리자드와의 협력 과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서막’은 던칸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전더리픽처스와 블리자드가 공동제작했다. 그는 “블리자드는 원작 게임을 오랫동안 만들어왔기 때문에 영화화하는 것에 매우 열정적이었다”며 “그들은 원작의 명성이 훼손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작비 1억6000만달러(약 1880억원, 마케팅비 미포함)가 투입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북미에서 4740만달러(약 557억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국에서 2억1350만달러(약 2510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 흥행 수입의 약 25%만 가져가는 점을 감안했을 때,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제작비에 못미치는 약 1억4500만달러(약 170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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