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크리에이티브-스마일게이트, 15일 오후 유저 간담회 진행

보안과 운영 이슈로 논란에 휩싸인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이 유저 간담회에서 유저들의 질타와 원성이 쏟아졌다. 회사 측은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15일 경기도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인근 W스퀘어에서 ‘에픽세븐 계승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공동대표(PD), 강기현 공동대표(CTO), 김윤하 기획실장,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이 참석했다.

‘에픽세븐’ 유저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최근 불거진 보안 이슈와 그 동안 문제가 불거진 운영에 대한 질타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에픽세븐’은 최근 한 유저가 메모리 에디터 툴인 ‘치트오매틱’을 사용해 게임 내 신규 콘텐츠인 ‘오토마톤 타워’에서 1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여기에 그 동안 ‘에픽세븐’ 운영에 대해 불만을 가져왔던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강기현 대표는 최근 불거진 보안 논란에 대해 “제가 유저라도 납득이 안 될 것 같은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가 벌어져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해당 유저가 사용한 것은 메모리 에디터가 아니라, 변조 APK 파일을 설치한 것”이라며 “평소에도 공지를 잘하고, 유저와 신뢰를 쌓아온 상태였다면 소통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 엔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나 엔진은 보안과 관련된 엔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보안의 효율성만 생각한 것, 초반에 대처를 잘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원성도 터져 나왔다. “서버 종료를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지금까지 계속 속았는데 어떻게 믿느냐”는 참가자도 있었다. ‘에픽세븐’ 장례식이라는 의미로 상복을 입고 참석한 유저도 있었다.

특히 월광 뽑기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높았다. 김형석 대표는 “월광 뽑기는 워낙 가치가 높은 뽑기 기회이기에 대해 저도 불만스럽다”며 “혁신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답변을 7월 31일까지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유저들의 불만이 높은 신비 뽑기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유저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상훈 사업실장은 “이 자리에서 신뢰를 회복한다는 표현이 가당치 않다”며 “지금부터 저희가 모든걸 바꾼다는 마음으로 개선하지 않는 이상 끝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7시 30분부터 시작된 ‘에픽세븐’ 간담회는 3시간이 지난 10시 50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간담회는 장소를 옮겨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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