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하스스톤 8종의 카드 일러스트 순화한 표현으로 변경

블리자드의 온라인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일러스트가 대거 교체됐다.

블리자드는 8월 7일 출시되는 신규 확장팩 ‘울둠의 구원자’를 앞두고 ‘하스스톤’의 오리지널 카드를 추가하는 선행 업데이트를 2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도적과 사제의 일부 카드를 ‘명예의 전당’으로 보내고, 그를 대신할 기본 및 오리지널 카드를 추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8종의 카드 일러스트를 변경했다. 노출이 심한 여성 카드, 유혈이 낭자한 카드, 잔인한 표현의 카드는 각각 순화된 일러스트로 바뀌었다.

여성의 모습을 띤 악마 카드인 ‘서큐버스’는 동물 모습의 ‘지옥사냥개’로 교체됐으며, 마찬가지로 여성 카드인 ‘고통의 여제’, ‘성난바람 하피’, ‘비밀지기’는 옷을 더 껴 입거나 포즈를 바꿨다. 붉은 피를 표현했던 ‘절개’와 ‘물기’에서는 피가 제거됐으며, 화살이 몸을 관통하는 모습의 ‘치명적인 사격’도 다른 일러스트로 바뀌었다. 해골 병사의 머리를 내려치는 ‘머리 후려치기’도 완전히 다른 일러스트로 변경됐다.

블리자드는 일러스트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에서는 게임에 해골, 피 등이 등장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밸브의 ‘도타2’도 해골과 피가 표현된 몬스터나 아이콘 등을 교체해서 중국에 출시한 바 있다.

블리자드는 올해 2월에도 ‘하스스톤’의 일부 여성 일러스트에 자체 검열을 적용한 바 있다. 기존 일러스트에서 가슴골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었던 마법사 캐릭터 ‘제이나’는 신규 일러스트에서 튜브톱 형태의 속옷을 추가로 착용했다.

한편 블리자드 관계자는 “해당 일러스트 변경은 그동안 하스스톤이 진행해온 일상적인 업데이트 중 일부”라며 “하스스톤의 초기 일러스트들은 실물 TCG인 ‘아제로스의 영웅들’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았고, 하스스톤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 일러스트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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