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22일 북콘서트 ‘그림책으로 보는 분단과 평화의 두 풍경’
서울국제도서전에는 특별한 북콘서트과 사인회가 즐비하다. 특히 작가가 읽어주는 동화책 상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이벤트홀1서는 22일 오후 6~7시 ‘막두’ 정희선 작가와 ‘봄이의 여행’ 이억배 작가가 북콘서트를 연다.
제목은 ‘그림책으로 보는 분단과 평화의 두 풍경’이다.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이 진행하는 이 북콘서트에는 정희선 작가의 ‘막두’와 이억배 작가의 ‘봄이의 여행’을 소개한다.
‘막두’는 1950년부터 2019년까지 건너오는 이야기다. 막두는 한국전쟁 피란길에 부모님과 헤어졌다. 어린 막두는 영도다리가 보이는 자갈치시장에 자리를 잡고 60년 세월을 굳세게 살아 온 막두 할매가 되었다. 마치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다.
‘봄이의 여행’은 2019년부터, 빠르면 몇 년부터 몇 십 년이 지난 시점을 향해 건너가는 이야기다. 실향민 할아버지를 따라 장터 여행을 다니는 아이의 시선을 담았다. DMZ 평화공원을 지나 원산, 북청, 나진 장을 거쳐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배낭여행을 떠난다.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꿈에 대한 두 작가의 염원과 추억을 담은 봄이와 막두가 빚어내는 두 풍경의 이야기가 콧날이 시큰하다.
김지은 평론가는 “다시 6.25이다. 69년이 되었다. 두 권의 그림책과 함께 100년 정도의 시간 여행을 할 생각이다. 분단과 평화를 다룬 이 두 권의 그림책을 읽는 의미가 각별하다. 그림책이 그런 미래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북콘서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단아하고 정감어린 두 그림책을 읽다보면 드넓은 자갈치시장이나 아득한 피난길, 장마당과 풍물패의 복작복작한 틈바구니에서 막두와 봄이를 찾는 즐거움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