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탐하다’, 자정부터 6시까지 게임 자원 소모량 2배로 올려

엔터메이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천하를 탐하다’가 때 아닌 ‘모바일 셧다운제 논란’에 휘말리며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천하를탐하다’는 삼국지 소재의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다양한 장수들을 등용 및 육성해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주변의 적들을 제압하는 게임이다.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왔다. 삼국지 기반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주로 성인 유저들이 많은 게임이기도 하다.

그런데 ‘천하를 탐하다’는 최근 12시즌 째부터 심야 시간대에 플레이에 제약을 걸었다. 이 게임은 유저가 전투나 토지를 점령할 때 체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12시즌부터는 밤 12시(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체력 사용치를 기존의 두 배로 소모하도록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캐릭터의 체력은 20%를 소모했지만, 갑자기 야간에 40%를 소모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자정부터 게임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게 된 국내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일부 유저들은 “모바일게임에 사실상 셧다운제를 적용시킨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유저는 공식카페를 통해 “청소년도 모바일게임 셧다운제를 적용받지 않는데, 대부분 성인들이 즐기는 게임을 규제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밤 12시 이전에 남은 체력을 다 고갈시키고 자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직업상 야간에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성인 유저들의 불만이 높다.

엔터메이트 측은 개발사인 중국 넷이즈의 조치라고 해명했다. 엔터메이트 관계자는 “‘천하를 탐하다’는 매 시즌마다 룰이 변경되는 게임이며, 이번 시즌에는 야간에 체력 소모량이 2배가 된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실제 중국 날씨를 게임에 적용시켰던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발사에서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야간에 체력이 2배로 소모되는 것은 이번 시즌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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