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해지스코스타스 총괄 디렉터 화상 인터뷰

출시 15주년을 맞은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출시 초창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오리지널 버전을 선보인다. 2006년 8월 22일 적용됐던 1.12패치(전장의 북소리)부터 다시 시작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이하 와우 클래식)’이다.

지금은 각 진영을 대표하는 영웅들로 성장한 유저들은 ‘와우 클래식’을 통해 천둥벌거숭이 시절로 되돌아간다. 많은 유저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첫 40인 레이드 던전 ‘화산심장부’를 비롯해 ‘와우’의 대표 악녀 오닉시아의 은신처인 ‘오닉시아 둥지’, 리로이 젠킨스로 유명한 최상위 던전 ‘검은바위 첨탑 상층’, 거점 뺏기 PvP 전투 ‘아라시 분지’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사장은 “초창기에 우리는 개발사와 퍼블리셔로서의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소중한 우리의 전 세계 플레이어 커뮤니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와우 클래식은 우리가 아는 오늘의 아제로스와는 다르지만 그 자체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다시 이 위험하고, 때로는 벅차지만 그만한 보람이 따르는 이 세계를 오랜 친구 또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모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와우 클래식’은 8월 27일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계정이 활성화된 유저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블리자드는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수집품과 게임 아이템으로 구성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15주년 기념 소장판’을 10월 8일 99.99달러(약 12만원)에 출시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메인 디렉터인 이안 해지코스타스는 14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 사옥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와우 클래식’이 출시 이후 2년 반 가량 진행된 오리지널 버전의 업데이트 여정을 동일한 순서와 속도로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리지널만이 가지고 있는 핵심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그 때의 방식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오리지널만의 플레이, 탐험, 소셜 방식은 지금 느끼는 것과는 다른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퀘스트나 우편함 등 일부 편의 기능은 개선한 버전으로 재조정된다. 또 당시 너무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던 일부 매크로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는 “대상을 자동으로 잡아 주문을 시전하는 매크로의 경우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그런 자동 매크로는 지금도 쓸 수 없고 와우 클래식에서도 쓸 수 없다”고 밝혔다.

2년 반의 오리지널 업데이트를 끝내고 나서 첫번째 확장팩인 ‘불타는성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직은 추가 업데이트를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안 해지코스타스는 “지금까지는 오리지널 콘텐츠만 업데이트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며 “하지만 유저들이 정말로 와우 클래식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면 추가 업데이트를 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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