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에서 진지한 게임으로 이동중, 소셜 트렌드도 지속”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한국 게임 개발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팀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게임 개발 환경은 매우 독특하다”며 “개발자들이 하이엔드 고부가가치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게임 개발의 현재를 이끌고 있으며, 미래도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의 경우 아직 로우엔드 모바일게임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며 “내가 보기에는 아주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포트나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한국이 전세계 시장을 적극 리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어느 정도 뒤처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팀 대표는 올해 게임 트렌드로 진지한(serious) 게임을 꼽았다. 그는 “시류가 캐주얼 게임에서 진지한 게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현상이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있던 일이라 새로운 일이 아니겠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지금 겪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셜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며 “예전에는 게임을 먼저 접하고 게임 내에서 친구를 사귀었지만, 요즘은 친구들을 먼저 사귀고 어떤 게임을 할지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트나이트의 경우 전체의 35%가 여성 유저인데, 이처럼 앞으로는 게임 유저풀(audience)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팀 대표는 ‘포트나이트’가 접근성이 높은 게임으로 평가받는 이유로 PC, 모바일, 콘솔 전반에 걸쳐 7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서구권의 포트나이트 유저들을 보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친구들과 만나 게임을 즐긴다”며 “PC에서 만든 게임을 모바일에서 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 만든 게임을 PC에서 즐기는 게 전반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모바일게임들도 ‘포트나이트’처럼 크로스플랫폼 기능을 지원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주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서구 시장에 진출할 때 PC와 콘솔도 함께 지원하면 좋겠다”며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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