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정책보다 수익배분 구조 중요, 소비자 지원 정책도 마련중”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독점 정책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주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팀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팀, EA, 엑스박스 등 다른 플랫폼들도 어느 정도 독점성을 띠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떻게 보면 게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증명된 메커니즘”이라며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같은 신생 플랫폼이 9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스팀과 경쟁하려면 새로운 게임을 소개할 여력이 있는 독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 대표는 독점 정책보다는 수익 배분 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플랫폼들은 마진율을 너무 높게 책정해서 실제 부가가치를 개발사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띠고 있었다”며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운영비는 총매출의 5~7%에 불과하다. 개발사들에게 수익의 88%를 지급하고 스토어가 12%만 갖는 수익 배분 구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조건 7대3으로 나눠갖던 옛날 구조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독점 정책이 플랫폼 간 경쟁을 부추겨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스토어들끼리 더 많은 경쟁을 하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오퍼(offer)를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개발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정책도 충분히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지불결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제공사를 통해 다운로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며, 고객상담원도 1000명 가까이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팀 대표는 “현재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100개 이상의 개발사 파트너와 협업중”이라며 “앞으로는 우리가 제시하는 품질 기준만 맞는다면 개발사가 제공하는 어떤 게임이든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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