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명 직원들, 회사 외부에서 피켓 시위 및 집회 진행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북미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의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사무소의 직원 150여명은 6일 오후 2시(현지시각)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외부 주차장 인근에 모여 피켓 시위와 외부 연사를 초청한 집회를 진행했다. 북미 게임업계에서 파업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파업은 라이엇게임즈가 직원들에게 소송을 당하자 강제적으로 개인중재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촉발됐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 직원 일부는 여성 근로자의 임금 및 채용 차별을 이유로 회사측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해당 직원들에게 법정에 가는 대신 민간 중재 시스템인 개인중재를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직원들은 파업을 예고하며 반발했고, 라이엇게임즈는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소송 이후 강제적인 개인중재를 중지하겠다는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업 집회 주최자는 “회사측의 합의안이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현재 소송에 관여한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의 강제 개인중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의 파업과 관련해 북미 노동조합 및 게임업계 노동조합에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게임 노동자 조합(Game Workers Unite)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수천명의 우리 조합원들은 불의에 대처하는 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에 두려움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며 이번 파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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