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혹평 쏟아지자 ‘소닉 더 헤지혹’ 감독 디자인 전면 교체 선언

게임 원작 실사영화 ‘소닉 더 헤지혹’의 주인공 ‘소닉’ 디자인에 혹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결국 영화감독이 캐릭터 디자인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제프 파울러(Jeff Fowler) 감독은 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비판적인 메시지는 크고 명확했다. 지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고 바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라며 “바꾸겠다. 파라마운트와 세가의 모든 사람들이 이 캐릭터를 최고의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실사영화 ‘소닉 더 헤지혹’ 트레일러 영상에서 ‘소닉’은 원작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북슬북슬한 털이 온 몸을 뒤덮고, 사람과 같은 이빨을 갖고 있었다. 또 팔다리도 원작 캐릭터보다 인간의 비율에 가까웠다.

헐리웃 방식으로 재해석한 캐릭터가 공개되자 전 세계 ‘소닉’ 팬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유튜브 트레일러 영상의 ‘싫어요’는 일주일도 안돼 40만을 넘었다.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는 댓글이 줄을 이어 달렸다.

원작 캐릭터를 공동 디자인한 나카 유지는 “여러 번 봐도 조금 낯설다”며 “멈춰 있으면 위화감이 든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이 영화의 CG를 맡은 세가의 비쥬얼 엔터테인먼트는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나도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동 디자이너 오오시마 나오토도 “소닉 영화의 예고편을 봤다. 어른도 즐길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걱정이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실사영화 ‘소닉 더 헤지혹’은 올해 11월 8일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캐릭터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으로 인해 개봉일을 연기하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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