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리마스터’, 힘든 레벨업-작업장-과금 부담 줄이기에 나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장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리니지 리마스터(Lineage Remastered)’를 통해 유저들의 편견 깨기에 나섰다.

‘리니지’는 20년 넘게 엔씨소프트를 대표해온 대표적인 온라인 MMORPG로, 엔씨는 물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현재 모바일로 출시된 ‘리니지M’은 201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리니지’라는 타이틀은 그만큼 유저들에게 주는 재미와 매력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유저들이 손 쉽게 ‘리니지’를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워낙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온 만큼 ‘리니지’에 대한 인식도 굳어져 있다. 레벨업을 위해서는 살인적인 ‘노가다’를 해야 하고, 도처에 작업장이 깔렸으며, 과금을 하지 않으면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를 통해 이러한 편견을 깨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마스터 이후에는 과금, 작업장, 힘든 레벨업 등 기존에 ‘리니지’가 가지고 있던 모습과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며 “유저들이 가진 편견을 확실히 깰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그래픽, 전투, 사냥 등 게임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됐다.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급 그래픽이 적용돼,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리니지 리마스터’에는 이용자의 조작 없이도 플레이 가능한 자동사냥 시스템인 ‘PSS(플레이 서포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바일게임처럼 합법적인 자동사냥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용자는 PSS를 통해 사냥터 이동, 몬스터 사냥, 자동 귀환 등 35가지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리니지 리마스터’의 경우 캐릭터의 레벨업이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 ‘리마스터’ 이후 1레벨부터 75레벨까지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열흘 정도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 뷰어(Mobile Viewer) M-Player도 선보였고,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서비스 ‘예티(Yeti)’가 적용됐다. 과거처럼 PC에 앉아서 몇 시간씩 사냥을 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 리마스터 이후 출석 체크, PC방 혜택 등을 제공하고, ‘메티스의 쿠폰’을 활용해 경험치 획득률도 높아졌다.

두 번째로 ‘리니지’에서 악명이 높았던 ‘작업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이 역시 리마스터에서 PSS를 도입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누구나 손쉽게 자동사냥을 할 수 있기에, 굳이 금액을 지불해가며 작업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엔씨 측은 “PSS가 도입된 후부터는 작업장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다”며 “작업장을 이용하는 유저들로 인해 정직하게 플레이하던 유저들의 불만도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금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 과거 ‘리니지’는 월 2만9700원으로 이용권을 구입해서 플레이하는 유료 게임이었다. 그런데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리니지’를 정액제가 아닌 부분유료화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5월 2일부터는 이용권 없이 누구나 ‘리니지’를 즐길 수 있다. 과거에는 정액제를 통해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수로 이용권을 구입해야 했으나, 이제는 기본 무료 플레이에 유저가 과금 여부를 선택하는 시스템으로 변한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권 폐지로 최소한의 과금 문턱이 사라진데다, 리마스터 이후 새롭게 도입된 ‘기사단의 주화’로도 괜찮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아인하사드의 가호’ 정액제 상품을 5월 2일에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 측은 ‘아인하사드의 가호’ 정액제 상품이 등장하면 이른바 ‘드상’ 과금에 대한 유저들의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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