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본체 및 ‘슈퍼마리오’ 타이틀 승인 받아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광둥성 지방 문화관광부는 18일 공개한 ‘2019년 1분기 게임물 내용심사 통과 목록’에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관련 타이틀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U 디럭스’가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청자는 중국 텐센트다.

이로써 닌텐도 스위치는 약 2년만에 중국에 진출하게 될 전망이다. 닌텐도는 2017년 3월에 일본, 미국 등 일부 국가에 닌텐도 스위치를 공격적으로 출시했으나 현지 파트너가 필요한 중국 시장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닌텐도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을 통해 “텐센트가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 판매를 위해 심사를 신청한 게 맞다”면서도 “광둥성의 승인 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가 중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닌텐도의 주식은 급등했다.

한편 닌텐도가 넷이즈가 아닌 텐센트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넷이즈는 닌텐도를 아군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딩 레이 넷이즈 CEO는 “닌텐도와 DeNA가 협력해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것처럼 넷이즈도 닌텐도와 게임을 공동개발하고 싶다”며 강력하게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2019년 1월에는 넷이즈가 포켓몬컴퍼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포켓몬 퀘스트’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 시장에 들여오기도 했다. 닌텐도, 닌텐도 자회사, 닌텐도 협력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포켓몬컴퍼니는 ‘포켓몬스터’의 IP를 소유한 회사다. 포켓몬컴퍼니와 닌텐도는 엄밀히 다른 회사지만, 당시 중국에서는 닌텐도와 넷이즈가 손을 잡았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포켓몬 퀘스트’가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되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텐센트가, 모바일 버전은 넷이즈가 각각 서비스하는 불편한 모양새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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