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SSD 탑재…PS4의 하위호환 지원

소니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가칭)의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와이어드는 19일(현지시각) 소니의 콘솔 수석 아키텍처 엔지니어인 마크 서니(Mark Cerny)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정보를 공개했다.

마크 서니에 따르면 이 게임기는 3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8코어) CPU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AMD 라데온 나비 GPU를 채택하여 레이 트레이싱(광추적 렌더링)을 지원한다. 레이 트레이싱은 광원에서 나온 빛이 유리나 액체를 통해 반사 및 굴절되는 것을 표현해 현실감을 높여주는 기술로, 콘솔 게임기가 이 기술을 지원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서니는 “레이 트레이싱은 실제 환경과 동일한 빛 반사를 보여준다”며 “어떤 소리가 들리거나 혹은 적이 유저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을 때 레이 트레이싱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MD 칩에는 3D 오디오용 커스텀 유닛이 내장되어 있어 차세대 게임기의 오디오 성능을 높여준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3와 플레이스테이션4의 오디오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 게이머 입장에서는 아쉬웠다”며 “차세대 콘솔에서는 상당량의 하드웨어 마력을 이용해 눈에 띄는 차이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TV 스피커와 비주얼 서라운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외부 하드웨어 없이도 앞, 뒤, 옆에서 들리는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CPU와 GPU 이외에 저장 장치에도 변화가 있다. 마크 서니에 따르면 차세대 콘솔은 로딩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SSD를 탑재한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4의 경우 외장형 SSD를 연결하는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게임을 시작할 때 로딩 시간을 기다리는데 너무 익숙해졌다”며 SSD가 완전히 새로운 콘솔 시대를 열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4에 SSD를 달면 속도가 기존 대비 3분의1 가량 빨라지지만, 차세대 콘솔에서는 19배까지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콘솔은 다운로드 전용 콘솔이 아니며, DVD와 같은 물리적인 미디어도 함께 지원한다. 플레이스테이션4는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의 하위 호환을 지원하지 않았으나, 차세대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과 호환된다.

또한 차세대 콘솔은 소니의 가상현실(VR) 기기인 PSVR과도 연동된다. 차세대 콘솔에 맞는 차세대 VR기기(PSVR2)가 별도로 나오는지를 묻는 질문에 마크 서니는 “오늘은 VR 전략에 대해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며 “하지만 기존의 PSVR을 차세대 콘솔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마크 서니는 차세대 콘솔이 언제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응하는 소니의 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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