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크리스티치, 스토리실을 수련장에 비유 “부정적 반응에 신경 안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개발진이 유저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부정적인 반응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게임매체 VG247에 따르면 조지 크리스티치(George Krstic) 블리자드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이사는 12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게임 컨퍼런스 리부트 디벨롭(Reboot Develop Blue 2019)에서 “유저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스 아프라사비(Alex Afrasiabi)의 표현을 빌려 “우리가 스토리를 창작하는 공간은 신성한 수련장”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유저들을 기쁘게 해줄 스토리를 만들지만, 부정적인 것은 수련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는 유저와 팬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서도 “그러나 그 소리가 확장팩이나 새로운 패치의 최종 목표를 혼란시키지 않도록 노력한다. 잡음이 너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지 크리스티치 개발이사는 최근 ‘오버워치’에서 벌어진 성소수자(LGBT)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초 ‘오버워치’ 단편 소설을 통해 인기 캐릭터 ‘솔저: 76(잭 모리슨)’이 동성애자였다는 깜짝 설정이 밝혀지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찬반 양론이 격렬하게 발생한 바 있다. 그는 블리자드가 전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을 만드는 만큼, 다양한 캐릭터와 시선으로 게임을 채우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도전은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고 스토리를 더 낫게 만들어준다”며 “우리는 전세계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더 많은 여성 유저들과 더 많은 목소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미국 HRC가 매년 성소수자 고용 상황에 대해 평가하는 기업평등지수(CEI)에서 올해 창립 처음으로 100점 만점을 받았다. 블리자드 성소수자 직원들은 2016년 사내단체인 LGBT 자문위원회를 결성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블리자드 사내단체 LGBT 자문위원회(출처: 블리자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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