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사람 죽이는 게임 영상은 되면서 대마초는 왜 안되나”

대마초 사업을 게임 소재로 다뤄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경영시뮬레이션게임 ‘위드크래프트 주식회사(Weedcraft Inc)’가 12일(한국시각) 스팀 및 GOG에 정식 출시됐다. 게임을 개발한 폴란드 개발사 바일 모나크(Vile Monarch)와 퍼블리셔 디볼버 디지털(DevolverDigital)은 19일까지 15% 할인한 16.99달러(1만7420원)에 게임을 판매중이다.

‘위드크래프트 주식회사’는 미국의 대마초 사업을 그리고 있는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이다. 유저는 대마초를 재배하고 판매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직원도 고용하고 관리해야 한다. 경찰과 정치인들을 피해 대마초 재배 및 유통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이 게임의 홍보 영상을 ‘부적절한 콘텐츠’로 표시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게임을 소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는 불법 약물, 규제 약물, 기타 위험한 제품의 판매와 사용을 홍보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오직 교육, 다큐멘터리, 예술적 목적으로 마약을 다루는 것만 허용한다. 페이스북 또한 마약의 판매 또는 사용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대마초는 불법이다. 캘리포니아 등 10개 주에서만 대마초가 합법이며, 텍사스 등 36개 주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대마초를 허용한다.

홍보할 길이 막히자 홍보담당자 스테파니 틴슬리는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녀는 “약물을 사용하는 모습이나 폭력적인 장면이 없는 위드크래프트 주식회사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금지됐다”며 “하지만 살인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슈팅게임은 여전히 광고를 게시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은 미국의 모든 주와 모든 나라에서 불법”이라며 “그러나 유튜브에는 사람을 죽이는 수억 개의 게임 영상이 있다. 유튜브는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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