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레이드’ 무한 뽑기 버그 논란 공식 사과 “실망 안겨드려 죄송”

무한 뽑기 버그로 논란이 벌어진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의 개발사 베스파 김진수 대표가 유저들에게 사과했다.

김진수 대표는 1일 ‘킹스레이드’ 공식카페를 통해 “사건의 인지가 늦어져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전했다.

최근 ‘킹스레이드’에서는 영광의 리그 상점에서 특별 아이템 소환권과 코스튬을 재화 소모 없이 무료로 계속 구매할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 특히 해당 버그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발생했으나, 이를 6개월 넘게 방치했다는 점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버그 여파로 베스파의 주가는 4월 1일에만 17% 넘게 폭락했다.

김진수 대표는 해당 버그에 대해 “영광의 리그 휘장 상점에서 상품 구매 시 확인 팝업이 노출되기 직전의 매우 짧은 순간에 다른 상품을 터치해 구매 상품이 바뀌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을 이용했을 때 바뀐 상품이 보유 휘장 최대량보다 비싼 상품일 경우, 휘장이 소모되지 않고 구입 가능했다.

김 대표는 “장기간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그 동안 전 언어권에서 접수된 모든 CS를 전수 조사한 결과, 해당 버그와 관련한 제보는 2월13일 베트남에서 딱 1건 제보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해당 CS의 경우 버그 재연방법 등과 관련한 내용은 아니었으며, “재연마 선택권을 구입했는데 코스튬 선택권이 지급됐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 제보를 조금만 더 유심히 파고들었다면 이 시점에서 문제를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했던 것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베스파는 이번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을 영구 제재하기로 했다. 다만 버그를 6개월 이상 발견하지 못했던 점, 3월 29일 대만을 시작으로 다른 서버까지 확산되는 과정에서 손쉽게 버그를 재연할 수 있었다는 점, 단순 호기심에 구매를 시도해 볼 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버그를 의도적으로 악용한 것이 아닌 유저들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총 9회의 버그 구매까지는 ‘호기심 및 충동의 영역’으로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스파가 이날 공개한 영구제재 대상자는 총 10회 이상 버그 이용자로, 한국에서 5명의 유저가 제재를 받게 됐다. 더불어 버그를 사용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4월 4일까지 재연마 쿠폰과 전용무기 선택권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진수 대표는 “문제에 대한 확인이 늦어진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린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용하지 않고 정당하게 게임 플레이를 해 주신 모든 유저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선량한 유저님들께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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