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킹스레이드’, 영광의 리그 휘장 상점 무한 뽑기 버그 발견

코스닥 상장 기업 베스파의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에서 대규모 뽑기 버그가 발견돼 유저들이 발칵 뒤집혔다. 해당 버그가 반년 넘게 방치돼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베스파는 3월 31일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현재 영광의 리그 휘장 상점에서 휘장을 소모하지 않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돼 영광의 리그 상점 이용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킹스레이드’에서는 문제의 버그를 이용하면 영광의 리그 상점에서 특별 아이템 소환권과 코스튬을 재화 소모 없이 무료로 계속 구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버그를 개발사가 무려 반년 넘게 방치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베스파는 해당 문제가 지난 2018년 9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킹스레이드’에서 뽑기는 유료 캐시를 사용해야하며, 게임 특성상 아이템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공식카페에서는 “열심히 과금을 하며 게임 한 사람만 바보가 됐다”는 유저들의 분노가 이어지는 중이다. 또 유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이미 일부 유저가 게임사에 버그를 제보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베스파 측은 “미리 이 문제를 확인하지 못하고 뒤늦게 발견해 조치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죄송하다”며 “확인 결과 영광의 리그 메달 상점, 메이의 특별 상점, 과거 대장간/길드 상점 등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문제가 발생한 명확한 범위와 대상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해당 데이터 추출이 마무리된 이후 그에 적합한 후속조치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종 조치 내용은 다시 안내를 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베스파는 2013년 설립된 게임사로, ‘킹스레이드’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실상 ‘킹스레이드’ 단일 타이틀로만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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