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성공 다이어트 에세이...쇠이유 순례길 등 느리게 걷으며 내면찾기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한국에서 느리게 걷는 동안 자신의 내면을 찾아보라고 권하는 책이 있다.

2017년 출간 후, 현재 이 책은 서점가에서 단행본 스테디셀러로서 사랑받고 있는 시로 읽는 성공 다이어트 에세이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도서출판 참)가 그것.

부경대, 숭실대 법과대학 강사를 역임한 저자 김용원은 걷기를 통한 힐링과 건강을 얻은 체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저서로는 시집 <시가전>,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와 소설 <어머니의 전쟁>, 에세이집 <언젠가는 엄마에게>, <담다 그리고 닮다>, <곁에 두고 읽는 손자병법>, <남편의 반성문> 등이 있다.

시인인 저자가 곳곳에 심어놓은 한 편 시를 읽다 보면 같은 처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친구를 만난 느낌도 든다. 그렇게 천천히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독이며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경험을 통해 브르통의 말처럼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바쁜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의 건강보약은 바로 ‘걷기’라는 것.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업무와 접대, 가정의 복잡한 일들 때문에 틈을 낼 여력이 없다.

그래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돌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면 ‘걷기’다. 건강해질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리저리 뚫려 있는 수많은 올레길, 둘레길을 찾아 당장 나가서 걸어보라는 것.

프랑스의 교화단체인 쇠이유(Seuil)는 순례길을 걸으며 절망 가운데서 온전한 회복을 경험한 베르나르 올리비에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청소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독특한 교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체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프랑스의 청소년 소년원에 수감된 15∼18세의 청소년 범죄자가 성인 동행자와 함께 언어가 다른 외국에서 3개월 동안 2000km 이상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 범죄자의 재범률이 85%인데 비해 쇠이유 프로그램을 이수한 소년범의 재범률은 15%에 불과하다고 한다. 걷기가 죄인을 구원하는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우리 사회에 대해 우려와 혹평을 해댄다. 한국은 〈미친사회crazy society〉라는 것이다. 일중독에 걸린 사람들처럼 쉬지 않고 일하고, 계속 술을 마셔대며 부와 권력과 명예와 같은 동시대의 세속적인 성취 기준을 향해 죽어라 달음질을 치고 있다고 한다.

이 대오에서 낙오가 되면 가차 없이 대열에서 열외를 시킨 후 패배자의 낙인을 찍어 버리는 숨 막히는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말한다.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모든 것과 손잡을 수 있는 마음으로 세상의 구불구불한 길을,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길을 더듬어 간다.”고 했다.

시인은 이제는 정신없이 미쳐가는 것만 같은 세상에서 먹이를 찾아 달리는 맹수가 되지 말고, 느리고 외로운 달팽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의 평가와 판단의 잣대가 아닌 스스로 찾아내는 자신의 가능성과 참 가치를 발견해내는 것만이 단단한 인생을 선물한다는 것.

도서출판 참은 한국토픽교육센터 토픽코리아 인재개발교육원의 관계사다. 베스트셀러 '베트남투자 창업자가 꼭 알아야 할 베트남 법',‘포스트차이나 베트남', '베트남 문화의 길을 걷다' 등 베트남의 모든것과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전문도서를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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