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이지 대표, 신작 개발비 마련 위해 개인수집품 판매

한국 PC 패키지 게임 역사를 아우르는 게임 244종이 한꺼번에 경매로 나왔다.

장세용 비트메이지 대표는 자신이 중고등학교때부터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PC 패키지 게임 268개(244종)를 10일 옥션 중고장터에 올렸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비트메이지는 2005년 설립된 게임개발사로, GBA용 게임 ‘아이언 키드’와 온라인게임 ‘점프 레볼루션’ 등을 출시했다.

목록 중에는 한국 최초의 상용화 RPG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일본 게임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재개발한 ‘이스2 스페셜’, 국산 슈팅게임의 자존심 ‘그날이오면3’ 등 1990년대의 희귀 게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 개봉된 제품이며, 같은 게임 2개 중 하나는 박스만 있는 경우도 있다.

이들 패키지게임의 희망 판매가격은 모두 합해 1억원이다. 장 대표는 “시중가보다 더 높게 책정한 이유는 이 정도 규모를 수집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쉬운 게 아니라는 점, 그 동안 유지 관리한 기간을 고려한 것, 한국 PC 패키지 게임의 역사라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게임을 낱개로 판매하지 않으며, 개인이 아닌 규모 있는 업체에게 넘기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개발 자금이 필요하여 어쩔 수 없이 내놓긴 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가 이걸 구입해서 유지 및 보존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올린 게임은 며칠 후 누군가에게 판매되었으나, 이는 허위 구매로 밝혀졌다. 장 대표는 “누군가가 허위로 물건 구매를 했다가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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