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도 어느새 저물어간다. 이맘때는 고마운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는 시기다. 또한 치열한 1년을 보낸 자신에게 스스로 보상을 내리는 때이기도 하다. 만일 게임을 좋아하는 열혈 게이머라면 게임과 관련된 선물이 제격이다.

때로는 실용적인 선물보다 기발한 선물이 더 나을 때도 있다. 연말을 맞아 게이머들을 기쁘게 해 줄 기발한 제품들을 모아봤다.

게이머들을 위한 최고의 겨울옷 ‘다메끼4G’

일본 게이밍기기 전문업체 바후테(Bauhutte)는 11월 게이머 전용 전신 방한복 ‘다메끼4G’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후테의 자매 브랜드 비비라보가 내놓은 일체형 전신 실내복인 ‘입는 모포’의 게이머 전용 버전이다. ‘입는 모포’는 2013년 처음 출시되어 일본에서 누적 판매량 2만 벌 이상을 기록했다.

‘다메끼4G’는 일반적인 양털 전신 방한복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이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 얼지 않도록 손가락 노출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장갑 ▲후드를 쓴 상태로 게이밍 헤드셋 착용 가능 ▲방한 기능 및 게임방송을 할 때 얼굴을 가릴 수 있도록 얼굴 노출 조절 기능 제공 ▲입은 채로 화장실에 갈 수 있으며 볼일을 볼 때 엉덩이 노출을 최소화하는 화장실 시스템 4.0 등의 특징을 더했다. 다만 화장실 시스템 4.0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해야 하며, 별도 판매되는 전용 속옷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바후테측은 설명했다.

‘다메끼4G’의 가격은 XL 사이즈 1만1250엔, M/L 사이즈 1만500엔이다(세금 별도). 일본 쇼핑몰 및 아마존에서 판매하며, 한국에서도 직구쇼핑몰을 통해 약 1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바후테는 “다메끼4G는 게이머 전용 방한복으로, 게임 장치와의 궁합을 극한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방구석 마법사들의 필수템 ‘테크노맨서 2.0’

독특한 제품 전문쇼핑몰 씽크긱(ThinkGeek)은 조명과 소리를 추가한 디지털 마법사 후드 ‘테크노맨서 2.0’를 판매한다. 소매에는 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가속도계와 LED등이 부착되어 있으며, 내부 스피커에서 음향이 흘러나온다. 또 후드에도 조명이 장착되어 착용자의 얼굴을 음산하게 비춘다.

이 후드는 ▲일렉트로쇼크 ▲썬더볼트 ▲체력회복 ▲파이어볼 ▲쇼크웨이브 ▲에너지 빔 ▲망자 소환 ▲워프 ▲물마술 등 9개의 마법을 지원한다. 씽크긱은 “각 주문을 시전할 수 있는 동작 순서를 배우려면 매일 훈련해야 한다”며 “당신의 움직임이 얼마나 정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노맨서 2.0’의 원래 판매가격은 79.99달러(약 9만원)이지만, 씽크긱은 40% 할인한 47.99달러(약 5만4000원)에 판매중이다. 6개의 AA 건전지를 사용하며, 모든 전자 부품을 제거한 후 세탁기로 빨 수 있다.

USB 충전 기능과 감정표현까지 갖춘 ‘공중부양 설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기어스토어를 통해 ‘오버워치 자기부상 스노우볼(한국명 공중부양 설구)’를 예약판매중이다. 이는 ‘오버워치’의 인기 영웅 메이가 데리고 다니는 로봇 ‘설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탁상용 디지털 피규어 및 휴대폰 충전기로, 겨울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다.

‘공중부양 설구’는 상단에 장착된 LCD 패널을 통해 ‘설구’의 다양한 표정을 구현한다. 또 강력한 자석이 들어 있어 거치대 위에서 공중부양한다. USB 포트를 통해 휴대폰 충전 기능을 제공하지만, 태블릿PC나 스피커 등의 큰 장치의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자기장으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본체와 충전중인 스마트폰을 격리시켜야 한다.

‘공중부양 설구’의 공식 가격은 175달러(약 20만원)이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22.5달러(약 13만8000원)에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미세먼지와 패션을 한번에 ‘아칼리 야광 마스크’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상 걸그룹 K/DA의 멤버 아칼리의 야광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마스크는 K/DA의 ‘POP/STARS(팝스타)’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아칼리가 랩을 할 때 착용했던 것과 같은 모양이다. 이 마스크가 뮤직비디오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에서는 비공식적으로 만든 ‘아칼리 마스크’가 다수 유통됐다. 이에 K/DA의 소속사(?)인 라이엇게임즈가 불법 상품을 근절하고자 공식 마스크를 내놓게 됐다.

K/DA 아칼리 마스크는 지마켓 라이엇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며, UV 반사 젤 잉크로 인쇄가 이뤄졌다. 평소에는 검은색 마스크지만, 어두워지면 도깨비 무늬가 나타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만5000원이다.

에란겔 미니맵 그대로 ‘배틀그라운드’ 피크닉 매트

e스포츠 쇼핑몰 슈퍼플레이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맵 ‘에란겔’을 담은 피크닉 매트를 판매중이다. 유저들이 가장 사랑하는 에란겔의 미니맵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매트 사이즈는 1200x1200(mm)다. 가격은 2만5000원이며, 12월 기준으로 품절된 상황이라 재입고를 기다려야 한다.

슈퍼플레이는 ‘배틀그라운드’의 아이템인 에너지드링크를 활용한 텀블러도 판매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에 400ml의 음료를 담을 수 있다. 가격은 1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