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참가선수 인터뷰

국내 첫 ‘포트나이트’ 대규모 e스포츠 대회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이 15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구독자 수 132만명을 자랑하는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 악어가 이끄는 ‘악어 크루’와 선발전에서 뽑힌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여기에 e스포츠 레전드, 스포츠 선수,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하며 대회 규모가 커졌다. 총상금은 10억원으로, 선수들의 이름으로 지정된 기관이나 단체에 기부된다.

대회에 앞서 주요 선수들과의 그룹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대표 악어, 양띵, 풍월량 ▲e스포츠 레전드 홍진호, 이제동 ▲포트나이트 최강자 선발전 우승자 정신우, 임해든 ▲해외 대회 우승 및 인플루언서 Tfue(티푸), 미스(Myth), 마르가우스(Margausse), 키티플레이(KittyPlays), NickEh30, YoyoKeepItUp이 참가했다.

북미 프로게임단 TSM의 ‘포트나이트’팀 리더 미스(Myth)는 ‘포트나이트’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창의적 콘텐츠가 많아서 재미있는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고 답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해외 선수 홍일점으로 참가한 젠지(Gen.G) 소속 인기 스트리머 키티플레이(KittyPlays)는 ‘포트나이트’의 매력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녀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점이 좋고, 즐겁게 할 수도 있고 경쟁적으로 할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글로벌에서 쟁쟁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PAX west 섬머 스커미시 솔로 1위를 차지한 마르가우스(Margausse)는 “한국 선수들의 게임 실력이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실력을 더 파악하고 싶다”고 전했다. 키티플레이도 “글로벌에서는 포트나이트가 하나의 문화현상이 될 만큼 인기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대회가 많이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역 선수 시절 만년 2등으로 레전드를 남겼던 홍진호는 우승을 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1등은 무리”라며 웃었다. 그는 “포트나이트를 즐기고는 있지만 사실 실력 자체가 출중하지는 않다”며 “1등은 무리고 2등만 해도 만족”이라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누구나 대회 시작 전에는 1등이 목표 아니겠냐”며 “최선을 다해서 2등까지 올라가보겠다”고 덧붙였다.

‘스타크래프트’ 양대 개인 리그 총합 5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던 이제동은 “포트나이트의 강점은 굉장히 캐주얼하다는 것과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를 보는 재미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 크리에이터 ‘초통령’ 양띵은 ‘포트나이트’가 저연령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녀는 “사실 내 방송은 저연령층이 많이 시청하기 때문에 게임의 폭력성에 민감하다”며 “하지만 포트나이트는 총싸움 게임이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아기자기하고 피도 터지지 않는다. 또한 무료게임이고 PC와 모바일에서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린 친구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전했다. 풍월량도 “포트나이트가 다른 배틀로얄게임에 비해 색감이 예쁘고 장난감 같은 것도 많아서 재미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에픽게임즈는 이번 대회 이후로도 한국에서 ‘포트나이트’ 마케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포트나이트의 인기가 갑자기 끓어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에픽게임즈에서도 한국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포트나이트를 사랑해줄 때까지 여러 이벤트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총 100명이 참가해 솔로 모드로 승부를 겨루는 쇼매치가 진행되며, 1위는 5000만원, 2위는 3000만원, 3위와 4위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이 본인의 이름으로 기부되는 등 총 2억원이 기부된다.

2부는 두 명씩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하는 듀오 매치 방식으로, 1위 팀에게는 1억원, 2위 6000만원, 3위와 4위 각각 4000만원과 3000만원 그리고 모든 팀에게 1000만원 등 총 8억원의 상금이 듀오 매치를 통해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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