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스토어, 기간독점 게임 다수 확보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Epic Games store)가 라이벌 스팀(Steam)을 따라잡기 위해 게임사들과 독점 계약을 맺는 초강수를 뒀다.

이미 ‘하데스(Hades)’, ‘애센(Ashen)’ 등의 게임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독점으로 출시됐으며, 이 외에도 기간독점을 결정한 신작 게임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게임은 스팀 페이지를 삭제하고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갈아타기도 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개발자에게 수익의 88%를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독점 계약을 다수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6일(현지시각) ‘하데스’, ‘애슌’, 헬로네이버(Hello Neighbor)’ 등 3개 게임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는 미국 지역에 해당하며, 아직 한국에서는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았다.

‘하데스’는 수퍼자이언트게임즈가 개발중인 핵앤슬래시 액션RPG로,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얼리억세스 버전으로 먼저 출시됐다. 스팀 등 다른 게임 플랫폼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독점작이다. 얼리억세스가 끝난 후에 계속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만 판매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판매처를 늘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애센’은 오픈월드 액션RPG다. 엑스박스원(콘솔 버전)과 에픽게임즈 스토어(PC 버전)에 동시 출시됐다. 원래 스팀과 윈도우 스토어에도 동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출시 직전 계획을 바꿨다. 이와 함께 ‘애센’ 스팀 페이지에 기록된 출시일은 ‘2018년’에서 ‘추후 결정(TBD)’으로 변경됐다. 사실상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기간독점으로 풀이된다.

Team17의 ‘제네시스 알파 원’도 스팀 대신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새 파트너로 택했다. 경영진은 “우리는 1991년부터 에픽과 관계를 맺어 왔으며, 새로운 플랫폼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에픽 플랫폼에만 PC 버전을 출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블데미지의 ‘레벨 갤럭시(Rebel Galaxy)’도 1년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우선 공개되고 스팀 등 다른 PC 플랫폼에 확장될 예정이다. 더블데미지는 “에픽게임즈가 제시한 88% 배분율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길 바란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재정적으로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커피스테인 스튜디오의 ‘새티스팩토리(Satisfactory)’ 또한 오직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만 판매된다. 커피스테인 스튜디오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우리 게임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밝혔다. 스팀에 등록됐던 페이지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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