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심명섭 대표,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직 사임

숙박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심명섭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심 대표는 최근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입장문을 통해서는 억울하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심 대표는 30일 위드이노베이션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에 제 개인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보도된 바와 같이, 저는 과거 제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며 “당시 저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였고,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심 대표는 “이번 일로 뜻하지 않게 심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금일부로 저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심 대표는 억울하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지금 물러나는 것이 바른 선택인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그러나 4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노력하는 상황에서, 비록 그것이 오해라고 할지라도 이번 언론 보도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위드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오늘부로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하고,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이번 문제의 해결에 대처하려 한다”며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하며, 제가 없어도 위드이노베이션의 모든 임직원은 흔들림 없이 각자에 주어진 업무와 소명에 최선을 다해, 더욱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심 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유포 방조 등) 혐의로 입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웹하드업체 두 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등 427만건 유통을 방조하고 다운로드 수수료로 5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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