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2’, 30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개최…12월 13일 개봉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소설 등으로 만들어진 ‘은혼’의 최신 영화 ‘은혼2’가 국내에 개봉한다.

‘은혼2’는 누적 판매부수 5500만부를 기록한 원작 만화 ‘은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전작은 2017년 개봉해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원작은 영화는 물론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콘솔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올해 초에도 반다이남코의 PS4 액션 게임 ‘은혼 난무’가 출시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시사회에는 여주인공 하시모토 칸나와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참석했다. 하시모토 칸나는 ‘은혼2’에서 괴력을 자랑하는 카구라 역을 맡아 오구리 슌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시모토 칸나는 이날 “일본에서 원작 ‘은혼’은 정말 유명하기도 하고 팬도 많다”며 “원작의 실사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누가 배우를 맡을 것인지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혼2’는 전작에 이어서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시모토 칸나는 “2편까지 끝내고 보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는 점에 대해 정말 순수하게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하시모토 칸나는 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칸나는 “실사화 자체에도 놀랐고, 카구라 역을 제가 맡는다는 것에도 정말 놀랐다. 원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역할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카구라 역할을 대충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하시모토 칸나에게 “원작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라”고 조언했고, 이에 열심히 애니메이션을 봤다고 한다.

특히 카구라의 독특한 억양 때문에 대사가 어려웠다고 한다. 하시모토 칸나는 “실제 성우 분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촬영 현장에서 계속 들었다”고 전했다. 또 “코를 파거나 구토를 하는 장면에서는 이게 정말 웃기는 장면인지 몰랐다”며 “일단 촬영을 할 때는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필사적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기차 액션을 찍었을 때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칸나는 “기차 세트의 폭이 좁고 길었다”며 “상대와 보폭이나 합을 맞추기 위해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고, 힘들었다”고 전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 역시 “여자와 남자가 합을 맞춰 액션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그런 노력 때문에 정말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전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찍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작가성을 버리는 것”을 꼽았다. 그는 “영화에 ‘내 생각은 이렇다’는 것을 넣게 되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며 “또 원작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실사화를 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그대로 실사화를 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는 “비주얼에 있어서 현대풍으로 고친다거나, 더 멋있게 하려고 비주얼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동시에 실사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제가 작가성이 없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하시모토 칸나는 한국에서 ‘천년돌’이라 불린다는 것에 대해 “천년돌이라는 단어 자체를 어제 처음 들었다”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천년돌’은 하시모토 칸나의 팬들이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이돌’이라는 뜻으로 부르는 말이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지금은 ‘만년돌’, 또는 ‘후쿠오카의 기적’이라 불리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후쿠다 감독은 하시모토 칸나에게 유명한 ‘천년돌’ 포즈를 보여줄 것을 권하자 하시모토 칸나는 폭소를 터뜨리며 거부했다.

하시모토 칸나는 “처음 한국에 와서 ‘은혼’의 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무대인사를 갔는데 많은 분들이 일본어를 바로 알아듣고 반응을 해주시는 것에 놀랐다. 한국에 따뜻한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화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은 오는 12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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