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운영 위드이노베이션 대표, 불법 음란물 유통 혐의로 검찰 송치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심명섭 대표가 불법 음란물 유통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이용자들은 “숙박 업체 대표가 불법 음란물을 유통했다니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통해 수백만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의 관한 법률위반 방조 등)으로 심명섭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 대표는 대규모의 음란물을 웹하드를 통해 유통한 혐의로 이달 들어 두 차례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심 대표가 10곳의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427만여 건의 음란물을 배포, 유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 170여건, 불법 촬영된 음란물이 40여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음란물의 경우 제작은 물론 배포, 유통, 대여, 소지만 해도 불법이다.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 업체를 이용해 올린 수익을 숙박앱 ‘여기어때’를 설립하는 초기 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경남, 울산, 부산, 충남 등 5곳의 지방경찰청 특별 전담팀에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웹하드 업체의 소유자일 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어때’는 지난 2014년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숙박어플 서비스다. 설립 이후 3년여 만에 연매출 500억 원을 올리며 업계 2위로 떠올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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