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자동사냥 시스템 ‘PSS’ 및 모바일 뷰어 ‘M-Player’ 공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에 합법적인 자동사냥 시스템이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니지’에 자동사냥 시스템인 ‘PSS(Play Support System)’와 모바일 뷰어 애플리케이션 ‘M-Player’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PSS’는 사냥터 이동, 몬스터 사냥, 자동 귀환 등 35가지의 기능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완벽 자동사냥 시스템이다. 올해 6월에 테스트서버에서 잠깐 선보였던 ‘플레이 서포트’의 확장판이다. 기존 ‘플레이 서포트’가 특정 이벤트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던 반면, ‘PSS’는 모든 사냥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년간 자동사냥을 허용하지 않았던 ‘리니지’가 변화하게 된 이유는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이 모바일로 많이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UNIT장은 “유저들이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할 수 없게 된 것을 인정해야 했다”며 “그렇다면 리니지를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인 전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동사냥을 만들어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PSS’는 자동사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유저간 대결(PK)에서는 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자동사냥 시스템이 PK의 재미를 떨어트리는 것을 막기 위한 설계다. 원래는 위기 상황에 처하면 자동으로 귀환하지만, 이 때 다른 유저가 군중제어 스킬을 걸면 꼼짝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이성구 UNIT장은 “PSS의 자동귀환 기능만 믿고 있다가는 PK를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좋은 보상을 주는 사냥터에서는 PSS를 켜놓았다고 해도 모니터링을 계속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사냥과 함께 도입되는 ‘M-player’는 PC를 켜놓고 외출했을 때 자동사냥이 잘 되고 있는지 모바일 디바이스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뷰어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를 통해 플레이중인 캐릭터의 지표(HP/MP/경험치 등)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물약을 먹는 등의 간단한 조작도 지원한다. 별도의 사용 요금은 없다.

엔씨소프트는 ‘PSS’가 아닌 외부 비인가 프로그램으로 자동사냥을 돌리는 행위는 계속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비인가 프로그램을 허용할 경우 선량한 유저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정수 리니지 사업실장은 “PSS를 도입한 이후에도 약관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제재할 것”이라며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변화 없이 일관된 운영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PSS’와 ‘M-Player’가 포함된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는 올해 12월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테스트 서버에서 피드백을 받은 후 최대한 빨리 본 서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