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핵심 콘텐츠인 전투를 다이내믹하게 만들기 위한 선택”

엔씨소프트가 29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그래픽을 풀HD로 리마스터링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공개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그래픽, 전투, 사냥 등 게임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리니지’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통해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급 그래픽을 적용한다. 이는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수치다. 또한 프레임도 2배 향상되며, 현대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도 선보인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UNIT장은 “리니지는 그래픽을 보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오히려 리마스터가 원작의 감성을 해친다며 역효과를 우려하기도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리니지를 예쁘고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리마스터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리니지의 시작과 끝이라는 전투를 보다 다이내믹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그동안 ‘리니지’의 전투에서는 화면 절반을 가리는 UI 등으로 인해 화면에 표시되는 캐릭터 개수와 전장의 규모를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웠다. 또 전황을 파악하려면 이펙트나 투사체 방향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 부분 역시 기존 그래픽에서는 알아보기 힘들었다.

최신 기술인 UHD(3840x2160 해상도) 대신 풀HD를 채택한 이유는 ‘리니지’ 고유의 감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성구 UNIT장은 “4K를 넘어 8K가 나오는 UHD 세상인데 이제 와서 풀HD는 너무 늦지 않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며 “물론 4K나 8K로 만들 수는 있는데, 그렇게 하면 화면 자체가 너무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리니지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더 선명한 그래픽을 만들어내기 위해 1980x1080 해상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구 UNIT장은 ‘리니지’가 30~40대를 위한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리니지’가 앞으로 20년을 더 이어가기 위해서는 10~20대를 공략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들에게 맞추기 위해 게임을 라이트하게 바꾸는 것은 지금 리니지를 즐겨주시는 30~40대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좀 더 깔끔해진 화면, 와이드 해상도 등을 통해 신규 유저들의 유입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본 방향은 현재 리니지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는 올해 12월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테스트 서버에서 피드백을 받은 후 최대한 빨리 본 서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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