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은 복잡한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게임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즐겁게 즐기는 브랜드가 되도록 저 승리가 만들어나가겠다.”

라멘 외식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빅뱅 승리가 이번에는 VR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승리는 7일 서울 강남구 S653에서 열린 소셜네트워크의 VR 프랜차이즈 브랜드 ‘헤드락VR(HEADROCK VR)’ 론칭 행사에서 VR사업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했다. 그는 앞으로 ‘헤드락VR’의 사업 진행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홍보모델로도 활동한다.

소셜네트워크는 VR부문 사장직을 승리에게 맡길 예정이었으나, 승리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승리는 “다른 사업에서 직원들을 통솔하는 대표직을 이미 맡고 있어서 사양했다”며 “대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와 합병한 미디어프론트의 박홍규 대표는 승리를 ‘천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표현했다. 박 대표는 “승리씨가 사업에 합류하기로 한지 이틀만에 헤드락VR이라는 브랜드명을 만들어서 가져왔다”며 “간단하면서도 VR의 즐거움을 잘 표현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보고 그동안 준비했던 100여개의 후보작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씨의 끼와 아이디어와 지명도가 들어간다면 우리가 진행하는 해외 VR사업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승리가 브랜딩한 헤드락VR은 VR을 체험할 때 머리에 쓰는 기어에 착안, 머리를 뜻하는 헤드와 즐거울 락(樂)을 합친 말이다. 승리는 “저에게 있어 VR은 게임”이라며 “간단하고 즐겁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헤드락은 머리에 기어를 씌워도 불편하지 않고 즐겁다는 뜻이다. 그렇게 브랜드명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헤드락VR’은 오는 15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유니버셜스튜디오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한다. 승리는 “세계적인 테마파크에 입점하게 되어 기쁘다”며 “유니버셜스튜디오에는 새로운 콘텐츠인 플라잉 다이브 볼케이노(Flying Dive Volcano)와 스톰 블리자드(Storm blizzard)가 추가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는 현장에 마련된 미디어프론트의 VR 어트랙션 ‘VR 정글 래프팅’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고무보트를 타고 정글을 모험하는 이 콘텐츠에는 최근 승리의 음성이 추가됐다. 시연을 마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린 승리는 “많은 팬들이 저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와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