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게임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임’, 11월 2일 첫방송
“저는 비긴어게임 MC 이전에 게이머다. 소집 해제 이후에도 온게임넷(게임방송)에서 컴백한 적이 있다. 게임에 관한 행사는 웬만하면 다 하고 싶다.”
평소 게임 마니아로 유명한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M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임’ 고정 출연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비긴어게임’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 모두가 함께 게임을 즐기고 공감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슈퍼주니어 김희철, 슈퍼주니어 신동, 개그맨 김준현, 방송인 기욤 패트리, B1A4 공찬, 베리굿 조현 등 6명의 고정 멤버가 출연한다. MBC에서 매주 금요일 밤 12시55분에 방송된다. 첫 방송은 11월 2일이다.
김희철은 2일 서울 강남구 액토즈아레나에서 열린 ‘비긴어게임’ 제작발표회에서 “비긴어게임은 게임을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정에 충실하느라 게임을 즐기지 못한 분들에게 다가가기 편한 프로그램”이라며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게임을 권하는 게 쉽지 않아서 최대한 쉬운 게임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교육용 게임도 다뤄 볼 계획이다.
그는 SBS에서 방영됐던 비슷한 콘셉트의 방송 ‘유희낙락’과 비교하며 “유희낙락은 게임 초보분들을 입덕시키거나 신작 게임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너무 과도한 PPL이 아니냐는 지적도 들었다. 하지만 비긴어게임은 신작 게임보다는 80~90년대의 유명한 고전게임을 파고든다. 모바일게임이나 신작 게임을 소개하는 건 우리 취지와는 맞지 않아 회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MBC에서 게임 프로그램 ‘비긴어게임’이 방송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당황했다고 밝혔다. 과거 MBC에서는 PC방 전원을 내린 후 게임 때문에 사람들이 난폭해졌다는 뉴스를 보도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해당 사건을 떠올리며 “MBC가 다시 게임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려고 한다”며 “늦은 시간대가 아쉽긴 하지만,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게임과 관련된 방송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시청률보다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날 김희철은 자기가 생각하는 최고의 게임으로 소프트맥스의 PC게임 ‘창세기전2’를 꼽았다. 그는 인생게임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마성전설’, ‘고인돌’, ‘리니지’, ‘와우’,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스타크래프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사가’ 등을 읊으며 “그 중에서도 창세기전2가 인생게임이다. 중학생 때 이올린의 품에서 죽는 흑태자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한편 ‘비긴어게임’은 SM C&C가 제작을 맡고, 액토즈소프트가 제작 지원으로 참여한다. 촬영은 액토즈소프트 사옥 지하 1층인 액토즈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액토즈소프트측은 “액토즈아레나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및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