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뿐 아니라 런던-도쿄-인도 등 수 천명이 일손을 멈추고 파업 동참

“악이 되지 마라(Don’t Be Evil)’”

세계 최대의 인터넷 회사인 구글에서 직장 내 성희롱에 항의하는 국제파업 시위가 일어났다. 미국뿐 아니라 런던-도쿄-인도 등 수 천명이 일손을 멈추고 파업 동참했다.

구글은 창립 초기부터 ‘악이 되지 말자’를 모토로 삼고 있다. 악한 짓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의미다.

이 모토가 시위대 팻말로 등장한 계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담당 전 임원인 앤디 루빈 때문이었다. 그는 부하 여직원과 강압적인 성관계를 맺는 등 구글 사 내에서의 성범죄로 조사를 받아왔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담당 전 임원인 앤디 루빈이 성적 부적절 행동으로 강제 퇴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9000만달러(약 1014억 8400만 원)의 퇴직금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의 파장은 컸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사 직원 1000여명은 직장에서의 성희롱에 항의하는 세계적인 항의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시내 중심가에서 열린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세계 각지 구글지사에서 국제 파업에 동참했다.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 지사의 직원들 수 천명이 일손을 멈추고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런던,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도쿄, 인도의 하이델아바드에서도 시위가 진행되었다.

루빈은 이달 들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스가 구글사의 내 직책과 관련해 부정확한 내용과 지나치게 부풀린 퇴직금을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파업 집회에서 구글사 직원들은 성추행의 중지뿐 아니라 회사의 불평등하고 부당한 퇴직금 지급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구글사는 지난달 25일 48명의 직원들을 지난 2년간의 성추행 혐의로 해고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13명의 간부와 더 높은 임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구글사의 선다 피차이 CEO는 구글사가 직원의 성추행이나 부적절한 성적 행동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채택한 이후로는 혐의를 받은 사람 중 누구도 거액 퇴직금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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