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NXC 인수...지난해 한국 거래소 코빗 인수 이어 두번째

한국 최대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NXC(대표 김정주)이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한 한국 암호화폐거래소 코빗에 이어 두 번째다.

비트스탬프는 29일(현지시간) “앞으로 확장과 전략적 성장을 위해 NXMH B.V.B.A.(이하 NXMH)에 매각된다”고 밝혔다.

NXMH는 이번 인수로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확보했다. NXMH는 NXC가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전문법인이다. NXMH와 비트스탬프는 25일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4월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NXC가 비트스탬프를 약 4000억원(3억 5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NXC가 지난 5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에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NXMH는 벨기에에 비트스탬프 홀딩스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NXC가 소유한 코빗과 비트스탬프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네익 코드릭 비트스탬프 CEO는 인수 후에도 CEO 자리를 지킨다. 비트스탬프를 지원해온 판테라캐피털 역시 10%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비트스탬프는 코인마켓캡 상위 27위(거래량 조정, 30일 오전 8시 기준) 거래소로 기록됐으며, 코빗은 71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IT 기업들은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사업에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은 일본에서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를 문을 열었다. 10월 16일에는 자체 암호화폐(가상화폐) ‘링크(Link)’를 비트박스에 상장했다.

한국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업비트에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카카오(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최근 자회사 ‘일본 도쿄’를 설립했다. 일본 도쿄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로 알려졌다. 이달 내 가상화폐 '클레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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