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인기와 중국 게임 규제 때문…유저들 스팀으로 몰려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의 월간이용자수(MAU)가 중국유저들의 급증에 힘입어 9000만명을 돌파했다.

밸브의 개발자 크리스티안 밀러와 션 젠킨은 23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게임위크’에서 스팀의 최신 통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스팀의 현재 MAU는 약 9000만명이며 일일사용자수(DAU)는 4700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MAU 6700만명, DAU 3300만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일일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올해 1월 기록한 1850만명을 넘지는 못했다. 스팀은 1월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스팀의 가파른 성장세는 중국 사용자들이 주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는 “지난해 1500만명이었던 중국 사용자들이 올해 3000만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스팀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고, 여기에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가 더해지면서 스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니코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마드는 “중국 스팀은 초기에 도타2로 인해 인기를 얻었고, 이후 스팀의 현지화, 가격 정책, 그리고 중국에서 많은 게임들이 서비스 중지를 당한 것으로 인해 더욱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밸브는 중국 게임사 퍼펙트월드(완미세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팀의 중국 버전인 ‘스팀 차이나’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중국 당국의 정책을 준수하며,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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