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 21일 롤드컵 8강 경기서 북미 C9에 완패

우려했던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 한국 3팀이 롤드컵 4강 진출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이 2012년 롤드컵에 참가한 이후 4강에 한 팀도 올라가지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롤드컵 8강 경기에서 유일하게 남은 LCK 팀 아프리카 프릭스는 북미 클라우드 나인(C9)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롤드컵 개최국인 한국은 정작 4강에 단 한 팀도 올리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한국의 kt 롤스터는 전날 경기에서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에 2-3으로 분패, 4강 진출이 좌절됐다.

1세트는 C9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C9은 초반부터 조합의 특징을 살려 아프리카를 압박했고, CC기가 없는 챔피언 조합을 짠 아프리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2세트에서 아프리카는 정글러를 ‘모글리’ 이재하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특히 아프리카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포함해 ‘기인’ 김기인의 빅토르가 2번 솔로킬을 내면서 크게 앞서나갔다. 골드와 킬 스코어 모두에서 앞서나가, 손쉽게 2세트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C9은 포기하지 않았다. 19분경 탑 교전에서 ‘쿠로’ 이서행의 라이즈와 빅토르가 연이어 쓰러지면서 C9에게 반격의 기회가 왔다. 곧이어 벌어진 한타에서 C9은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연거푸 잡아냈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던 아프리카는 C9의 기세에 눌려 결국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아프리카는 3세트에서 C9의 공세를 버텨내면서 골드와 킬 스코어에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교전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앞서 나가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1분경 아프리카가 바론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C9에게 바론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때부터 근소하게 앞서 나가던 경기는 급격하게 C9으로 기울었다.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이 분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C9이 35분경 경기를 마무리 짓고 4강에 진출했다.

그 동안 한국은 롤드컵 결승이 모두 한국 팀간의 대결일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한국은 4강에 단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가 그룹 스테이지(16강)에서 탈락했고, kt와 아프리카가 나란히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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