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우정포인트 무한 지급 버그 논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우정 포인트 무한 지급 버그로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에픽세븐’에서는 일부 유저들에게 우정 포인트가 과도하게 지급되는 문제가 발견됐다. ‘에픽세븐’은 전투 참여 시 친구로 등록한 다른 유저의 캐릭터를 서포터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캐릭터가 서포터로 사용된 유저에게는 보상으로 우정 포인트가 지급된다.

그런데 특정 유저들의 계정이 추천 서포터로 자주 노출됐고, 이들 계정에게는 우정 포인트가 일반 유저들에 비해 수십 배가 쌓이는 일이 벌어졌다. 또 ‘에픽세븐’ 우정 포인트는 하루 1000포인트까지만 획득 가능한데, 일부 유저들은 1000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는 경우가 나타났다.

우정 포인트는 게임 내에서 ‘우정의 책갈피’를 구입해 낮은 등급의 몬스터를 소환하거나, 행동력, 아레나 입장권인 깃발 등을 구입할 때 사용된다. 몬스터는 골드로 바꿀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매일 1000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는 유저들과, 그렇지 않은 유저들은 성장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통상 ‘에픽세븐’ 유저들은 하루 100포인트 정도를 획득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픽세븐’ 공식카페에는 박탈감을 느낀 유저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며 큰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밤부터 분노한 유저들의 글이 공식카페에 쇄도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지금까지 결제한 것을 환불하겠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논란이 벌어지자 공지를 통해 추천 서포터와 우정 포인트 지급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추천 서포터 및 우정포인트 오류로 과도하게 우정포인트를 획득한 계정에 대해 우정포인트를 회수하고, 우정포인트가 없을 경우 음수(-)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비밀상점 오류로 동일 아이템을 1회 더 구매할 수 있었던 문제도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구매한 아이템을 회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추천 서포터 노출 조건은 랜덤으로 변경됐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추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에픽세븐’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턴제 RPG다. 깔끔한 2D 일러스트와 연출로 지난 8월 30일 출시된 이후 인기를 끌었다. 16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5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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