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싸이월드 창업자이자 시그마체인 기획 이사...퓨처피아 연내 런칭

[인터뷰] 싸이월드 창업자이자 시그마체인 기획 이사...퓨처피아 연내 런칭

“시그마체인 메인넷, EOS-이더리움 제치고 글로벌 평정할 것이다.”

형용준이라는 이름은 한국 인터넷 역사에 오롯이 주목받는 상징 중 하나다. 그는 ‘싸이월드’ 창업자이자 ‘쿠쿠박스’와 ‘세이큐피트’의 개발자다. 미국 언론부터 ‘한국의 혁신가’로 소개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월 블록체인 개발사 시그마체인에 CIO(최고기술경영자, 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올해 안 런칭 목표로 시그마체인 메인넷에 기반한 SNS(소셜네트워크) 퓨처피아(Futurepia) 메인넷 기획 운영을 맡았다. 그를 서울 수서동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17년 친구 곽진영 CEO 러브콜, 투표로 입점 시그마체인 메인넷 최강”

형용준 이사가 블록체인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싸이월드 창업 시절부터 17년된 친구 곽진영 시그마체인 곽진영 대표의 ‘러브콜’ 때문이었다. 시그마체인은 이더리움과 EOS를 대체할 한국형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형 이사는 “지난해말 올 연초 사람들만 만날 때마다 ‘블록체인’이 화제였다. 기술을 넘어 ‘비트코인’이 뭐냐, 왜 난리냐.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매주 토론도 했다. 그러던 중 곽진영 대표로부터 ‘코인 관련 사업을 개발하는 데 경험을 가진 사람이 부족하다. 합류해달라’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창업 시절 매일 서버 문제가 잦았다. 이 때 누군가가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를 소개해줬다. 그 사람이 곽진영 대표다. 이후 세이 큐피드 대표 시절 그가 CTO를 하면서 동고동락했다. 다시 10년 각자 길을 걷다가 이번에는 곽 대표가 나룰 불러들인 셈이다”고 곽진영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곽 대표는 2년 전 대구에서 ‘바다OS’를 개발하다 “블록체인도 비슷하다. 이더리움 만들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런데 ‘이더리움’으로는 제대로 처리가 안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후 이더리움 킬러가 등장했는데, 속도-처리에 앞선 EOS였다. EOS 단점은 20억~30억 대여비를 들여 사야 한다는 것. 그래서 곽 대표는 “우리가 만들까”라고 시작하자고 개발한 것이 시그마체인이다.

형 이사는 “돈 없이 코인투표로 입점하고 내부거래소에서 바로 상장되는 것이 시그마체인 메인넷이다. 투표를 통과하면 비유하자면 ‘장학금 받고 서울대 입학하는 것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그리고 보안과 속도에서 압도적인 시그마체인을 증명 차원에서 개발하는 것이 퓨처피아 메인넷”이라고 설명했다.

■ “퓨처피아는 시그마체인 메인넷 기반 SNS 메인넷, 연내 론칭 목표”

SNS 메인넷 퓨처피아 기획과 운영하는 것이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 이사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개인분권형 SNS가 차세대 웹서비스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퓨처피아 솔루션은 SNS 블록체인 댑(Dapp·가상화폐 응용프로그램)을 얹을 수 있는 블록체인 운영체제에 해당하는 메인넷과 댑 스토어(Dapp store), 그리고 댑 개발사를 위한 다양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구성된다.    

그는 “구인 구직, 번개장터, 파일검색, 남녀데이팅앱과 탈중앙화된 실시간 지식인 서비스와 개인방송 서비스 등에서도 SNS으로 맺어진다. 각자 소셜네트의 회원 1촌 정보를 '한 ID'로 접속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특허를 냈다. SNS 메인넷만을 위한 OS, 속도를 내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마체인을 증명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는 퓨처피아 메인넷을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TPS(초당 거래량)다. 형 이사는 “초당 거래량인 TPS를 보면 비트코인은 초당 3건, 이더리움은 15건, EOS는 10만건, 비자카드는 3만~4만건이다. 시그마체인은 30만건(코라스 국제인증기관)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그마체인은 보안이 강하고, EOS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EOS의 경우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형 이사는 “킬러앱을 초대해 회원을 확보하고, 내부 거래소에서 상장하는 방식에 글로벌업계에서 반응이 좋다. 인도에서 2억~3억 다운로드를 한 팀이 ‘소셜 시나리오’ 런칭앱을 개발했는데, 1달만에 3만 명을 모았다. 그 팀을 비롯, 유언장 서비스 등 후보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 플랫폼 운영사, 쇼핑몰 운영사, 지역화폐 사업자, 정보통신회사 등이 퓨처피아 메인넷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도 덧붙였다.

퓨처피아 SNS 메인넷은 10월 중순 프리세일을 시작하고, 올해 안에 론칭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내년 1분기에 댑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금이 없고, 속도와 보안에서 장점이 돋보이는 점이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 OS가 안되는 나라 인식 바꾸고, 세계 이름 떨칠 회사 만들겠다.”

형용준 이사는 “저는 서비스 기획자다. OS도 춘추전국시대를 마무리하고 킬러 댑 시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산형 생태계의 꽃인 댑이 활성화되려면 빠르고 안정적인 운영체제(OS)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터넷 붐 시절 ‘광고 클릭하면 돈을 준다’는 골드뱅크처럼 블록체인 붐도 ‘묻지마 투자 등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엔젤-기관-주식 투자에 사건 사고가 많았다. 결정적인 차이는 인터넷 유저에게 수익을 30~50%를 돌려준다는 것. 그는 “블록체인은 협동조합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킬러 뎁 시장이 올 것을 많은 대비해야 강조했다. “초기 컨설팅을 필요하다. 또한 토큰 이코노미 영역이 커진다. SNS네트워크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커뮤니티가 개인보호와 보상을 통해 경제 민주주의를 실현한다.”

시그마코인은 코인이나 토큰을 먼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온 기존 신생 암호화폐 기업과 달리, ICO에 앞서 메인넷을 먼저 공개해 주목받았다.  

[형용준 이사. 서울 수서동 시그마체인 본사]

대구에서 기반을 시작한 시그마체인은 최근 서울로 본사를 옮겼다. 마케팅과 영업-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STX 출발역인 수서에 사무실을 잡았다. 2시간 내 오고갈 수 있도록 감안한 것이다.

형용준 이사는 “한국에서 벤처기업들이 많이 나왔지만 세계에 내놓을 회사가 거의 없다. ‘라인’이 있지만 일본에서 시작했고, 동남아 시장 정도를 커버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 한국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떨칠 회사로 만들겠다”며 “ICO(가상화폐 기업공개) 금지 등 한국 블록체인 시장을 꽁꽁 묶어놔 국부유출-인재 유출이 이뤄지고 있다. 언론을 비롯한 일부에서 비트코인을 도박 아류로 다루는 것도 문제다.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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