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고속철도역 ‘26km 구간’ 관광명소

[사진 MTR 제공]

홍콩 최초의 고속철도인 광저우-선전-홍콩 고속철도(홍콩 구간)가 23일 개통했다. 해외 관광객들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홍콩과 중국 본토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고속철도 개통으로 홍콩과 광둥성의 주요 9개 도시를 쉽게 오갈 수 있어 대만구(大灣區)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 대만구관광 특수 기대....베이징까지 8시간 56분

26km 길이의 홍콩 구간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본토의 고속철도망과 처음 연결된다. 홍콩에서 출발해 본토 44개 도시에 직통으로 닿을 수 있다. 앞으로 중국 곳곳을 여행할 때 홍콩이 이상적인 출발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서 선전과 광저우로 가는 직통 구간은 48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이를 이용하면 대만구 관광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고속열차는 9월 23일 아침 7시 홍콩 구룡서역에서 출발해 선전북역에 도착하게 되며 중국 내륙의 44개 역을 관통한다.

그들은 각각 중국 내륙의 선전, 산터우(汕头), 샤먼(厦门), 푸저우(福州), 난창(南昌), 항저우(杭州), 창사(长沙), 우한(武汉), 정저우(郑州), 스쟈좡(石家庄), 꾸이양(贵阳), 꾸이린(桂林), 쿤밍(昆明), 상하이, 베이징 등의 도시들과 연결된다.

단거리는 홍콩 구룡서에서 출발해 선전 푸톈(福田)까지 14분이 걸리고 가격은 68위안으로 가장 싸다. 장거리는 베이징까지 8시간 56분이 걸리며 가장 비싼 티켓에 속한다.

■ ‘건축계 오스카상’ 웨스트카오룽역 관광명소 시선집중

고속철도 홍콩 구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고속철도역이자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웨스트카오룽역에서 시작된다. 이 역은 뛰어난 디자인으로 ‘건축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월드 아키텍처 페스티벌 어워드(World Architecture Festival Awards)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관광객들은 역 루프탑의 하늘다리를 거닐며 유명한 빅토리아 항구 전경을 즐길 수 있다. 역 밖에는 3헥타르 면적의 녹지가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에게 도심 속 평화로운 쉼터를 선사한다.

역을 나서면 쇼핑과 식사, 홍콩 전통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을 위해 풍성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즐비한 관광 중심지 침사추이에 도착하게 된다.

이 역은 또한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뛰어나 관광객들이 카오룽의 삼수이포로 이동해 진짜 홍콩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고, 홍콩에서 가장 유서 깊고 특색 있는 홍콩섬의 올드타운 센트럴로 건너가 홍콩의 역사, 예술, 음식, 문화를 즐길 수도 있다.

역 인근에는 새로운 문화예술 허브로 주목 받고 있는 웨스트 카오룽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가 있다.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관광객들은 고속철도에서 내리는 순간 화려한 전시, 공연, 문화행사 등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홍콩과 중국 본토 도시들을 기차 여행하며 관광하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었다. 고속철도 탑승권은 온라인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 에이전시나 티켓팅 상담전화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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