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 조이스틱, 도킹스테이션 구성…3가지 색상으로 12월말 발매

1984년에 국내에 처음 출시돼 인기를 끈 한국의 오리지널 게임기 ‘재믹스’가 34년 만에 최신 게임기로 돌아온다.

네이버 카페 ‘구닥동’에 소속된 인디 게임기 제작팀 네오팀은 과거 ‘재믹스’의 정통성을 잇는 차세대 게임기 ‘재믹스 미니’를 오는 12월 말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재믹스 미니’는 가로 15cm 정도의 소형 크기로 HDMI 출력과 USB 단자를 지원하며, 레드, 블랙,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재믹스’ 상표권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KC 인증을 받은 정식 제품으로, 12월 말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몰을 통해 예약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28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패키지 구성은 본체와 조이스틱, 그리고 실제 ‘재믹스’ 팩을 활용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 과거의 재믹스 팩을 보유한 이용자는 도킹스테이션에 ‘재믹스 미니’를 부착시킨 후 자신의 팩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재믹스 팩이 없더라도 ‘대마성’, ‘꾀돌이’, ‘아기공룡둘리’ 등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의 한국 오리지널 재믹스 게임이 10여종 탑재될 예정이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MSX2+ 이상의 한글 바이오스가 탑재된다.

네오팀의 이승준 기획팀장은 “해외에서 ‘패미콤 미니’나 ‘슈퍼패미콤 미니’ 등의 게임기들이 출시되는 것을 보고 한국형 게임기인 ‘재믹스’를 커스터마이징한 ‘재믹스 미니’를 기획, 제작하게 됐다”며 “500대 한정 제품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의 게임기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통을 맡은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김경근 CMD는 “기념비적인 게임기 제작에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게 되어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이렇게 매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키덜트 제품을 공동 기획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오팀은 ‘재믹스 미니’ 이후에도 다양한 한국형 게임기와 게임들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4분기에는 1991년도에 출시된 ‘아기공룡 둘리’의 재믹스 버전을 둘리나라와 손잡고 200개 한정으로 출시를 계획중이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