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차가 해외 공급 제한 때문...투기 수요 되살아나면 반복

“가상화폐(암호화폐) 투기 수요가 되살아날 경우 ‘김치프리미엄’은 언제나 재현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암호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 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BOK 이슈노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김치 프리미엄’이 국내외 암호화폐 가격차가 해외 공급의 제한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 통화인 원화로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 평균 가격보다 5%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지난 1월의 경우, 한국과 외국의 비트코인 가격차이는 40%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거래실명제와 송금한도 등 규제가 해외로부터 암호자산 공급을 제약하고 있지만, 규제를 완화하기는 어려워 사실상 국내외 가격격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섭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과장은 “암호자산 가격의 국내외 격차는 그 자체로 한국 암호자산 유통시장의 이상 투기과열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정책당국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자산 투기 과열에 편승해 가격조작 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질서를 엄격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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